[인천=박용근 기자] 3기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경기 삼송·원흥지구 개발도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3일 지난달 26일 LH인천본부 지역협력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소속 직원들이 사용하던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수사 착수 후 LH직원들과 신도시 개발 검토 회의에 참여해 도면에 대해 알고 있을 군 부대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마쳤으나 유포자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한 상태"라며 "LH 관련 직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유포자는 내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0월 31일 LH인천지역본부로부터 '경기 고양 삼송과 원흥지구의 개발도면이 유출됐다'며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LH인천지역본부는 '7~8월 한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 경기 고양 삼송과 원흥지구 개발도면과 '(정부가 연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 3기 신도시로 확정됐다'는 내용의 허위글이 게시됐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기 고양 삼송과 원흥지구는 정부가 추가로 조성하려는 3기 신도시 후보지 중 한곳으로 거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