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방송국 PD를 사칭해 워너원 등 유명가수의 콘서트티켓 등을 팔겠다고 속여 1천여만을 받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17일 A(25)씨를(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29일 인천시 계양구의 한 PC방에서 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워너원 콘서트 티켓 팔아요'라는 허위글을 올려 B씨(23여)로부터 5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지난해 11월16일부터 지난 5일까지 모두 27명으로부터 116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방송국 PD를 사칭하면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인기 남자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과 사인 CD를 판다고 허위 글을 올린 뒤 돈만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4~5년 전 방송국 스포츠 방송 음향 쪽 분야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하다가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 직장을 구하지 못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지난해 말 같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음에도 범행을 이어오다가 또다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반인들은 방송국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콘서트 티켓을 구하기 쉽다고 생각해 의심 없이 연락해 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