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오늘 24절기 중 세번째 절기인 경칩이다. 경칩은 한자로 '놀랄 경'(驚)에 '숨을 칩'(蟄)을 쓴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뱀·벌레 등이 놀라서 깨어나는 시기를 뜻한다.
경칩인 오늘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에서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나쁨' 수준으로 오르겠다. 부산·울산·경남도 오전 중 '매우 나쁨' 수준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미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서울, 인천, 경기, 세종, 충남, 충북은 6일 연속, 대전은 6일 연속으로 내려진 비상저감조치다.
이날 오후 서울·경기 북부 등 일부 지역에는 비 소식이 예고돼 있다. 하지만 강수량이 적어 미세먼지 해소에 효과를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경기 북부에서 5㎜,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서해 5도에서 5㎜ 미만이다. 전날인 5일 밤부터 비가 시작된 제주도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5~20㎜,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남해안에는 5㎜ 내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강수량 정도로는 미세먼지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강수 다음에 한번 더 오는 강수가 끝나고서야 바람이 불면서 그때부터 일시적으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6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인 7일 오전 9시까지 강원 영동에 예상 강수량 5~20㎜, 6일 오후 9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강원 산지에 예상 적설량 5~10㎝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눈·비가 끝난 이후 우리나라에 북서풍이 불게 되는데, 이때 미세먼지가 일시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다.
대기는 6일도 계속 건조하겠다. 5일 오후 10시20분 기준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전남 동부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