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구속중)의 항소심 첫 재판을 앞두고 전남 동부권 여수·순천·광양·고흥·구례와 경남 서부권 진주·사천· 남해·하동·산청 지역 시민사회지도자들로 결성된 '동서포럼'이 김 지사의 보석허가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18일 서울고등법원 재판부에 제출했다.
동서포럼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영호남 상생발전과 화합, 균형발전을 위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소명을 다해 일할수 있도록 보석허가를 간곡히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해 체출한다"고 밝혔다.
동서포럼은 탄원서를 통해 "영호남 상생발전과 화합, 남해안 균형발전을 위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소명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재판장님의 보석 허가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아무리 현직 도지사라도 범죄가 중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가 있다면 당연히 구속해야하겠지만 저희 민초들의 생각으로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으며, 그간 지켜봐왔던 김경수 지사라면 더욱 성실하고 겸허한 자세로 재판과 도정에 임할 것이라는 신뢰가 있기에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동서포럼은 지난 2014년 섬진강을 사이에 둔 전남 동부권 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와 경남 서부권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지역 시민사회지도자들로 결성된 단체로 동서화합과 상생발전, 남해안 균형발전에 앞장서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한 순수민간 시민단체다.
이들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후보와 김영록 전남도지사후보가 경남-전남 상생발전 정책협약을 맺도록 주관해 ▲영호남 교류협력 확대 ▲남해안 광역경제권 구축 ▲상호교류와 상생협력·발전을 위한 ‘동서상생발전협의회’ 구성 등을 막 추진하기 시작한 시점에 김 지사의 법정구속으로 모처럼의 지역민들의 열망과 기대가 청천벽력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역대 양 도지사들 중 영호남 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해 가장 강력한 의지와 현실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한 지금, 김경수 지사가 하루라도 빨리 석방돼 이 계획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정공백을 메워야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는 경남지역(부·울·경) 교수·연구자와 이를 지지하는 대한민국 연구자'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지사가 당선되어 도정을 정상궤도로 올리며 비정상적이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제 자리를 찾기 시작했지만 김 지사의 구속으로 경남의 앞날은 다시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파묻히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지사가 취임한 이해 남부내륙철도, 제2 신항 및 배후단지 조성 사업 등 경남의 운명을 바꿀 많은 사업이 시작되고 추진되어 왔지만, 당장 이러한 일들이 지지부진해지거나 추진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수 도지사 항소심 첫 공판은 19일 오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