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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적신호, 내장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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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악영향... 나트륨 과잉 섭취 주요 원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내장지방을 감량하는 것이 건강학적으로는 더 중요하다. 체내 장기내부나 장기와 장기사이 공간에 관찰되는 내장지방의 축적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피하지방 축적보다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건강 상식이다.

남자 허리 88cm 넘으면 위험

내장지방형 비만은 팔다리가 가늘고 배가 많이 나온 체형을 만드는데, 이러한 체형 때문에 중심형 비만이라고도 하며 이 형태의 비만은 내장이 있는 복강내에서 장간막 등에 주로 지방이 쌓이게 된다.

내장지방은 각종 질병의 원인 또는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허리둘레 수치가 남자의 경우 88㎝, 여자의 경우 81㎝를 넘으면 각종 비만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높아진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팀은 2007~2015년 사이 강남센터에서 복부 CT 검사를 한 성인 3만6783명의 내장지방 단면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진은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저고밀도콜레스테롤(HDL)혈증 등 네 가지 대사 질환 중 두 가지 항목 이상의 위험이 커지는 내장지방 기준치를 조사했다. 이 네 가지 대사 질환은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에 해당하며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내장지방이 두꺼울수록 담낭(쓸개) 점막에 생기는 혹(담낭용종)의 보유율이 3배 가까이 높다. 동국대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강현우 교수팀이 2006∼2011년 검진센터를 찾은 1615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1615명 가운데 담낭용종이 있는 93명과 없는 사람 186명을 비교 분석했다. CT검사로 측정한 결과 내장지방 크기가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담낭용종 보유율이 2.9배였다.

지방조직이 가장 많은 그룹도 가장 적은 그룹보다 담낭용종을 3.6배 더 많이 갖고 있었다. 또 고혈압 환자 그룹은 정상 혈압 그룹의 2.5배, 당뇨병 환자 그룹은 2.9배, B형간염 양성자는 음성자보다 3.6배 많았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 이상인 그룹은 200 미만인 그룹보다 담낭에 용종을 2.2배 더 보유했다. 하지만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와 담낭용종 보유율은 의미 있는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선종 발생에 영향

복부비만은 대장암 발전 가능성 있는 대장선종 발생에 영향을 준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가 건강검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13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검진 인원의 32.1%(423명)가 복부비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복부비만자 중 26.5%(112명)에서 대장선종이 발견됐다. 복부비만이 없으면서 대장선종이 있는 사람의 비율 16.9% 보다 1.5배 정도 높은 수치다.

선종을 2개 이상 가진 사람 비율도 복부비만인 경우 10.6%, 그렇지 않은 경우는 4.7%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복부비만이 대장선종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임을 확인케 했다. 그러나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복부 비만에 따른 대장선종 발생 빈도에 차이가 없어 복부 비만은 주로 젊은 층의 대장선종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부전증 환자의 심혈관 질환의 주범 또한 내장지방이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유태형 교수 등 17개 병원 연구팀이 2011~2015 만성 콩팥병 성인환자 1078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복부비만과 연관된 허리-엉덩이 비율,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5년간 추적조사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정상 체중의 만성 콩팥병 환자더라도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2배나 높아진다는 것으로 콩팥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인 ‘심혈관 질환에 의한 합병증’의 내장 지방의 감소, 즉 복부 비만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질병의 치료에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명규 이인석 윤승배 교수팀이 7년간 급성췌장염으로 진단받은 203명을 분석한 결과 CT 등을 통해 내장지방과 골격근의 면적을 비교했을 때 내장지방이 골격근보다 넓은 사람의 장기부전과 사망률은 12.5%·3.4%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1.7%·0%보다 높고 입원기간도 상대적으로 길었다.

김치 젓갈류 복부 비만 높여

내장 팽창으로 인한 뱃살을 막기 위해서는 배에 근육이 있는 편이 좋다. 윗몸일으키기 등의 운동으로 복근을 만들면 내장지방을 감량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은 필수이기 때문에 칼로리 소모량이 큰 유산소 운동 또한 병행해야 한다.

술과 야식은 가급적 줄이고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을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나트륨은 내장비만의 적이다. 한양대병원 내과 전대원 교수팀의 조사에 의하면, 하루에 나트륨을 10g 이상 많이 섭취하는 남성은 비만이 될 확률이 정상군에 비해 1.6배 높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6984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량 짠 음식 섭취빈도와 비만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하루에 나트륨을 10g 이상 많이 섭취하는 남성은 비만이 될 확률이(39.2%)로 2g 미만 섭취하는 남성(24.2%)에 비해 1.6배나 높았다. 여성은 나트륨 섭취량이 많으면(7.5g 이상) 적은 여성(2g 미만)에 비해 비만율이 1.3배였다.

나트륨 과잉 섭취를 유도하는 짠 음식인 배추김치와 젓갈류, 어묵류, 국수, 라면, 햄·베이컨·소시지 등 육가공식품의 섭취 빈도와 비만율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상관관계는 유사했다. 이들 6종을 주당 24회 섭취하는 여성의 비만율은 (36.9%)로 8회 미만 섭취하는 여성(24.9%)보다 1.5배 높았다. 다만 남성은 연관성이 적었다. 주당 26회 이상 짠 음식을 먹는 남성의 비만율(37.5%)로, 주 9회 미만 섭취하는 남성(35.7%)보다 약간 높았다.

전 교수팀은 소변에서 나트륨이 배설되는 양을 기준으로 복부 비만율과 혈압 상승 비율·대사증후군 동반율 등을 조사했다. 요중 나트륨 배설량 상위 30%에 속하는 사람의 복부 비만율(96.1%)로 하위 30%인 사람(45.2%)보다 두배 이상이었다. 혈압 상승 비율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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