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속보> SK와 현대 그룹 3세의 마약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재벌가 자손 중 한 명이 대마를 흡입할 당시 신원 미상의 여성도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일 SK그룹 일가 최(32)씨와 현대가 3세 정모씨에게 대마 종류를 공급했던 이모(27)씨는 지난 2월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여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말경 이들 중 한 명과 대마를 함께 흡입했고 당시 자리에 신원 미상의 여성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3명이 번갈아 가면서 대마를 흡입했다“며 다만 그 여성의 신원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재벌 3세의 마약 혐의를 우선 규명한 뒤 향후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해당 여성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일 마약 혐의로 경기 성남에서 체포한 SK그룹 손자인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 손자이자 최 회장의 장남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 외아들인 최씨는 지난해 3~5월 마약공급책 이씨를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와 쿠키 형태 대마 등을 구입하고 15차례 이상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를 받으면서 해외에 머물고 있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손자 정씨에 대해서도 소환 통보를 할 예정이다. 정씨는 한달전쯤 해외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