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봄을 가장 강렬하고 직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은 아마도 봄꽃일 것이다. 지금 아니면 볼 수 없는 지역별 시기별 봄꽃 여행지를 소개한다. 유난히 포근했던 겨울과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올 봄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나흘 안팎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봄의 전령사’ 수선화
충남 금산군은 남일면에서는 홍도화축제가 4월20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전국에서 홍도화를 주제로 한 축제는 남일면이 유일하다. 진분홍색 물결의 홍도화는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추억의 사진을 남기는 최고의 포토존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홍도화 가요제를 비롯한 어린이 댄스, 사물놀이 등의 공연과 함께 실개천 송어잡기체험, 투호·한궁·윷놀이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충남 태안에서는 5월1일까지 태안 수선화 축제가 개최된다. 설중화로 불릴만큼 겨울을 잘 견디는 ‘봄의 전령사’ 수선화는 나르시스의 전설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흰색 또는 노란색의 꽃이 피어나고 물가에 피는 신선이라는 별명처럼 청초한 아름다움이 매력이다. 수선화 축제는 11만 5528㎡ 면적에 177여 품종의 수선화 수백만 송이의 노란색 물결 향연이 펼쳐지며, 연중무휴(우천시 취소)로 진행되는 빛 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서는 원동매화축제가 4월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은은한 매화 향기에 취해 지역 별미로 알려진 미나리삽겹살을 맛볼 수 있다.
경상남도 대표 축제인 창녕낙동강 유채축제가 4월12~17일까지 열린다. 유채축제는 전국 단일 면적 최대 규모인 110만㎡ 유채단지에서 봄의 절정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군 블랙 이글스 비행단 축하비행이 유채꽃밭 위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늦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합천 황매산철쭉제와 산청 황매산철쭉제를 방문하면 산행과 함께 꽃구경과 축제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황매산철쭉제는 4월27일~5월12일까지 열린다.
더욱 크고 화려해진 정원
경기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에 위치한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은 봄을 맞아 ‘봄, 화려함을 펼치다’를 주제로 봄빛정원문화제를 개최한다. 5월26일까지 열리는 이번 봄빛정원문화제에서는 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만날 수 있다. 20만㎡ 규모의 세미원 야외정원에는 다양한 봄꽃이 피어 봄빛 가득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튤립, 향수선화, 히아신스, 잉글랜드 양귀비, 수련 등을 구역 별로 봄꽃존을 구성해 한껏 봄을 느낄 수 있다.
2017년에 처음 조성돼, 올해 세 번째 봄을 맞아 더욱 크고 화려해진 서울숲공원의 ‘튤립정원’도 상춘객들을 유혹한다. 서울숲의 튤립 또한 작년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4월 2째 주 개화가 시작돼 3~4째 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튤립은 가을에 구근을 식재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그 다음 해 봄에 꽃을 피운다. 지난 가을 서울숲과 자원봉사자의 손으로 심은 총 38종, 8만5000개의 튤립 구근이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숲을 형형색색 물들일 예정이다. 또한 꽃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함께 구근 식재 체험, 튤립정원 야간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