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했던 세 가지 국정 목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 등 노무현의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노무현'을 찾으려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 정부 첫 비서실장이었던 문 의장은 "60대 시절, 대통령과 함께 했던 제가 일흔 중반의 노구가 됐다. 10년만에야 대통령 앞에 서서 이렇게 말씀드릴 기회를 얻게 됐다"며 노 전 대통령을 향한 발언도 이어갔다.
문 의장은 "10년 세월 동안 봉하에는 열 번의 여름, 열 번의 가을과 겨울이 지났다. 열 번째 봄이 또 무심하게 지나가고 있다"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변함없는 세상이기에 더더욱 서러운 날"이라고 전했다.
문 의장은 "대통령은 국민을 사랑했다. 당신의 정치는 국민통합에서 시작됐다. 노무현이 걸었던 그 길은 국민통합의 여정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와 분열의 정치에 단호했다. 주변의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동서통합을 위해 다시 부산으로 향한 그 발걸음은 지역주의의 벽을 넘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결단이었다"고 회상했다.
문 의장은 끝으로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존경했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