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윤호영 기자] 한국은 2003년 PAI(국제인구행동연구소)가 물 부족국가로 분류하면서 점점 누수에 대한 심각성이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의 '2017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누수율은 10.5%로 집계되었다. 연간 6억 8,200만 톤, 6,130억 원이 손실되고 있는 것이다. 상수도를 포함한 지하 시설물의 노후화율은 지난10년 사이 3배로 증가하면서 누수로 인한 싱크홀이 생겨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렇게 누수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누수탐지 업체들 역시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누수탐지 업체들은 설비업을 병행하며 가정집 누수를 탐지 대상으로 한다. 비교적 규모가 큰 화학공장, 시 상수도까지 누수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다룰 수 있는 누수탐지 전문 업체는 아직까지 많지 않다.
이에 지난 4월 대상누수 탐지업체가 경주시에 대상누수탐지 교육학원인 ‘대상누수탐지기술학원’을 개원하며 누수업 종사자 및 경주시 교육청, 기술 창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대상누수탐지기술학원은 20년간 가정집 누수부터 화학공장, 시 상수도까지 모든 현장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은 실무중심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가장 흔한 누수 사례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설계된 누수탐지 실습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누수탐지 기술 학원으로서는 국내 최초다. 실습과정에서는 실습장뿐만 아니라 10만 평 규모의 공업단지를 직접 방문하여 대규모 소방 및 상수도 시설의 현장 분석, 작업 계획수립부터 누수탐지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대상누수탐지기술학원 이인호 원장은 "비단 가정집뿐만 아니라 국내의 모든 누수현장에 적용가능한 누수탐지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며 “국내 누수 전문가를 양성하여 무의미하게 소비되고 있는 수자원을 절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004년 시상수도 누수를 시작하면서 탐사특수장치를 개발하여 업무효율을 대폭 증대시켰으며 그 외에도 폐수관, 열교환기 등 특수 현장에 적합한 누수탐지 장치를 개발하여 한계를 극복해왔다.
누수탐지사는 탐지 장비를 사용하지만 최종 누수지점을 판단하는 역할은 장비가 아닌 누수탐지사의 판단에 의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누수탐지사는 많은 현장 경험과 기술력을 요구하는 직업으로써 누수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다.
한편, 대상누수탐지기술학원은 지난 4월 평생직업교육학원으로 경주시 교육청에 정식등록 하였으며, 오는 7월 개강을 앞두고 6월 9일, 23일 강의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