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정치권 안팎에서 ‘정계 입문설(說)’이 지속 제기된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가 이언주 무소속 의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국회를 찾아 눈길을 끈다.
이 교수는 지난달 31일 이언주 의원실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응급환자의 범위에 관한 합리적 기준 재설정’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교수는 이날 김 의원과 함께 나란히 입장했다.
이 교수는 토론회에서 한국 의료계의 ‘글로벌 스탠다드 카피’를 촉구했다. 그는 “중증 외상환자의 골든아워를 통상 1시간 이내로 정의하고 있다. 사고시간에서부터 결정적이고 최종적인 치료가 시작되기까지의 시간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생존해서 도착하는 환자들에게 지체 없는 최상의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사망률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영국, 일본 등의 응급의료체계를 설명하면서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80%는 응급의학, 전문의가 커버 가능한 수준의 환자이지만 중증 외상환자를 외과 전문의들이 백업하지 못하면 사망률이 높아지기 시작한다”며 “글로벌 스탠다드 카피를 잘 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날 토론회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규정된 응급환자 범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법적·제도적 대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이언주 의원은 인사말에서 “(의료서비스) 공급수준에 맞는 (의료전문가들) 처우,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적절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국가보상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2011년 소말리아 해역에서 발생한 삼호주얼리호 피랍사건 당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유명해졌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이 교수 영입설이 끊임 없이 발생했다. 이번 이 교수의 국회 방문을 두고 또다시 정계입문설이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