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논란 소지 발언 함구령’ 속 터진 같은 당 한선교 사무총장의 “걸레질” 발언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한 사무총장은 해명을 내놨다. “친한 기자에게 선의로 한 발언”이라며 “당사자도 웃고 지나간 일”이라고 말했다.
한 사무총장은 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오면서 바닥에 앉아 있던 몇몇 기자를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한다”고 말했다. 당시 기자들은 황 대표 발언을 자세히 듣기 위해 바닥에 앉은 채 이동하던 중이었다.
한 사무총장은 직후 입장문을 내고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한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최고위원회의 후 회의장 안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검토하는 등 열악한 취재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MBC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평소 기자들이 복도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찬 바닥에 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했었고 오늘도 선의에서 친분 있는 기자에게 한 말이었다”며 “당사자도 웃고 지나간 일인데 문제가 돼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한 사무총장은 1984~1999년 MBC에서 아나운서 등으로 근무했다.
한 사무총장은 또 “지난번 욕설 건은 어찌됐건 바로 사과했다. 이번 건은 그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7일 사무총장 주재 회의 후 당 사무처 직원들에게 욕설 섞인 질책을 했다가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공식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