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민생’을 두고 10일 공방을 주고받았다. 황 대표의 ‘야당 탓 중단’ 촉구에 이 대표는 “민생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맞받았다.
황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우리 경제가 위기에 빠진 원인은 이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세계경제 탓, 야당 탓, 추경 탓 그만 하고 경제정책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에 대해 ‘거짓말’ 등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청와대 경제주석은 지난주 금요일 경제 하방위험이 커지고 장기화 될 소지가 있다고 했지만 바로 얼마 전까지 대통령께서는 경제가 성공적이라고 했다”며 “대통령·경제부총리 얘기와 경제수석 말,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추경에 대해서는 “재해관련 예산은 2조2000억에 불과하고 강원산물 주민들 복구비지원 예산은 한 푼도 없다. 단기알바 등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예산, 영화요금 할인, 체육센터 건립, 제2제로페이 홍보 등 비(非)경제 사업에 4조5000억원을 편성했다”며 “총선에 눈이 멀어 선심예산 풀겠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황 대표 ‘자격론’을 거론했다. 그는 오전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통령과의 회동도 무산시키고 초월회(국회의장, 여야 대표 간 정례회동)에 불참하면서 무슨 명목으로 민생을 말하고 거리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인가”라며 “이제라도 마음을 바꿔 일터로 복귀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