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1200만 성도,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가족’을 표방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약칭 한기총)는 문재인 정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은재 한기총 대변인은 9일 성명에서 “최근 전광훈 대표회장의 대통령 하야 발언을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일부 언론 보도행태를 보면 사실이 아닌 거짓을 국민으로 하여금 사실인 것처럼 믿게 만들어가는 패륜적 보도를 하고 있다”며 “패륜 언론의 편집보도로 한국 교회, 한기총을 해체하려는 주사파 정부의 언론선동에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회장은 지난 5일 한기총 명의의 시국선언문에서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종북(從北)화, 공산화 돼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를 위기를 맞았다”며 문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막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는 전 회장을 ‘내란선동’ 등 혐의로 고발했다.
전 회장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형평성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 하야는 촉구해도 되고 문 대통령 하야는 ‘막말’이냐는 것이다. 한기총은 이번 성명에서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들어 사회주의 국가 또는 공산주의 국가로 가려는 여적(與敵)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며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자유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총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문 대통령 하야 청원을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 교회는 문 대통령이 하야하는 그 날까지 숭고한 가치인 자유와 민주주의, 교회의 믿음과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를 각오하고 공산정부로 가는 주사파 정부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회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문 대통령 하야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같은날 오후 4시부터는 청와대 분수 앞에서 한기총 회원들과 1일 릴레이 단식기도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