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유명 여행·음식 칼럼니스트인 주영욱(58)씨가 필리핀에서 총격 살해됐다. ‘청부살인 천국’ 필리핀에서 암살 대가로 지불되는 금액은 우리 돈으로 ‘1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찰은 주 씨가 지난 16일 필리핀 안티폴로 길가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과 공조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 씨는 발견 당시 손이 뒤로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필리핀 당국 관계자는 주 씨가 인근 마카티에서 살해된 뒤 시신이 안티폴로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안티폴로는 산 쪽에 집들이 모여 있고 물가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해 주 씨가 관광정보 등을 알아보러 갔다가 변을 당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는 총기 불법유통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38구경 권총이 한화로 약 4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등록된 총기가 아니라서 추적도 불가능하다. 청부살인 ‘시세’는 한국 남성의 경우 106만원, 여성은 53만원이다.
여행사 대표를 역임한 주 씨는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 14일 출국했다. 주 씨 사망 원인이 청부살인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