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24일 여야 3당 원내대표 간의 국회정상화 합의를 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당일 ‘비토(거부)’한 가운데 여야는 한 목소리로 한국당을 비난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패망의 길을 택했다”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파행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한국당은 공존의 길을 외면하고 끝내 오만, 독선의 길과 패망의 길을 선택했다”며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 염원을 정면 배반했다.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한국당은 (24일 체결된) 합의대로 국회정상화에 나오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파행 책임은 온전히 한국당이 져야 할 몫”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상 중재할 내용이 사라진 이상 바른미래당의 중재자 역할도 여기까지”라며 “한국당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합의문에 기초해 국회법 허용 절차에 따라 6월 임시국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회는 먹고 싶은 것만 골라 먹는 뷔페식당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국당 행태는 입맛에 맞는 반찬만 골라 먹는 얌체행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