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주장한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이 전 대통령 유족에 의해 피소됐다.
26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의하면 이 전 대통령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는 지난달 24일 김 교수를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혜화서에 수사를 지시했다.
김 교수는 올해 3월 16·23일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의 발언, 올 1월 출간된 저서 ‘우린 너무 몰랐다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에 담긴 주장이 문제시됐다.
김 교수는 방송에서 “김일성, 이승만은 소련,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자기들의 일종의 퍼핏(puppet. 꼭두각시)”이라며 “(이 전 대통령을) 당연히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서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제주 4.3사건 때 제주도민 ‘학살’을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 측은 김 교수 발언, 주장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로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고소했다.
경찰은 25일 이 박사 측 고소대리인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며 고소인 측 진술내용, 자료 등을 검토한 뒤 7월 중 김 교수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