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경계가 삼엄해질 전망이다.
25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 45분께 신원미상의 40대 남성이 차량에 부탄가스를 싣고 미국대사관에 돌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이 남성은 SM6 승용차를 운전해 대사관 앞 도로를 지나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 대사관으로 돌격했다. 이로 인해 대사관 정문은 안쪽으로 깊숙히 밀려 들어갔다. 차량 트렁크에서는 휴대용 부탄가스 한 상자가 발견됐다. 부탄가스는 폭발사고가 빈번할 정도로 민감한 물체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남성은 조사에서 “나는 공안검사다” “내가 이미 다 보내놨다” 등 횡설수설하며 범행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미 행정부 관계자에 대한 테러는 종종 발생했다. 2015년에는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세종문화회관 행사에 참석하던 중 괴한으로부터 흉기테러를 당해 뺨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리퍼트 대사는 선혈이 낭자한 모습으로 병원에 긴급이송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우리나라에서는 반미(反美)세력 활동이 노골화되고 있다.
이달 8일에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는 행사가 공개적으로 열렸다. ‘김정은 위원장의 헌신성’ ‘김정은 위원장의 민족애’ 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참가자들은 “(김정은의) 사랑과 믿음의 정치” 등 주장을 펼쳤다. 행사에서는 ‘영어가 쓰인 옷’ ‘청바지 등 외국문화 옷차림’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