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서울시장 출마가 불가능해지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출마’를 선언한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박 시장은 최근 언론간담회에서 ‘잠룡으로 평가받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이른바 대권, 대선, 대통령이라는 이름부터 바꿔야 한다”며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풍조가 없는 건 아니지만 21세기는 한 사람이 모두를 이끄는 시대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대선) 경쟁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가 재차 같은 질문을 받자 “구태여 답한다면 자기 자신”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8년간의 서울시장 재임에 대해 “한마디로 시민의 시대를 열었다”며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쳤고 시민을 서울시 조직표 제일 위에 배치해 힘써왔다”고 자평했다.
가장 역점을 두는 정책은 공공임대주택이라고 밝혔다. 재정과 관련해서는 “시민 삶이 힘들어진 상황에서는 양적 확대를 할 수밖에 없다”며 확장적 기조 유지 입장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2011년 오세훈 당시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사실상 패하고 사표를 내자 그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후 3선 서울시장 경력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