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가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넣는다는 공식평가가 미국 내에서 처음 나왔다.
11일 주한미군사령부는 ‘주한미군 2019 전략 다이제스트’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주한미군에 의하면 북한 ICBM은 △화성-13(사거리 5500km 이상) △화성-14(1만58km) △화성-15(1만2874km) 등 3종류다. △KN-23 △스커드 B/C/ER(최대 729km 추정) 등 ‘한국 전역’을 사정권에 넣는 단거리탄도탄(SRBM)과 △북극성-2(997km 이상) △노동(1287km) 등 준중거리탄도탄(MRBM), △화성-10(3218km) △화성-12(2896km) 등 중거리탄도탄(IRBM)도 보유 중이다.
주한미군은 북한 ICBM에 대해 “미 본토 대다수 지역 도달 가능” “미 본토 전역 타격 가능” 등 평가를 내렸다. 또 “2016~2017년 거듭된 북한 도발이 작년 한 해 동안 중단된 점은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한미동맹이 여전히 북한 위협에 직면해있다는 근본적 현황은 변함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리 군(軍)도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 ICBM으로 △화성-13 △화성-13 개방형 △화성-14 △화성-15 등을 꼽으며 화성-15 사거리를 ‘1만km 이상’으로 분석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미사일 시험장 폐기,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를 지시했지만 여전히 최종적이고 완전검증된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수많은 과제가 있다”고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 현황도 공개했다. “미국은 32조원 이상의 대한(對韓) 대외군사판매 포트폴리오를 관리 중”이라며 “미 행정부 승인으로 미 방산업계가 대외군사판매를 통해 (추가로) 한국에 3조2000억원 규모의 방위물자, 서비스를 수출하게 되면서 한국은 2013~2017년 14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장비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 구매 장비는 무인항공기, 개량형 패트리어트 대공요격미사일, 해군 함선, 3군 통합전투기(F-35)로 주로 정보감시정찰, 탄도탄 방어, 제공권 장악, 해상보안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전략 다이제스트’는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한반도 및 주변지역 정세, 한미동맹 역사, 주한미군사령부와 그 예하부대 임무·역할 등을 소개하기 위해 주한미군사령부가 매년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