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텃밭인 대구·경북(TK)에 TK 출신인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해찬 대표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전 실장이 대구, 구미에서 출마하는 방안을 강력요청했다”며 “절대로 TK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당의 첫 의지 표명이 김 전 실장의 TK 공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1962년 경북 영덕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몇 안 되는 TK 출신 인사다. 경북고,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청년 시절 철거민 투쟁운동에 참여했다.
1990년대에 한국도시연구소에서 소장학자로서 도시빈민 문제를 다루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기구 ‘삶의 질 향상 기획단’에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빈부격차·차별 시정 태스크포스(TF)’ 팀장,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환경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1999년에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현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자 인수위 역할을 한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4~2017년에는 서울연구원 원장으로서 시정 연구를 진두지휘했다.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캠프 정책특보로 영입돼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기획했다. 문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가 2대 정책실장으로 영전해 올해 6월 21일까지 재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아직은 21대 총선 TK 출마 결심을 굳히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이 대표가 직접 요청한 데다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경우 김 전 실장이 조만간 TK에서 본격적 총선 출마 준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합뉴스>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