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국립공원공단 종복원사업에 따라 2006년부터 지리산 관리지역에 방사된 반달곰 중 방사지역을 이탈해 생존한 반달곰 두 마리 때문에 주민과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탈출 반달곰은 총 세 마리다.
이 중 한 마리(KM-53)는 작년 5월 포획한 뒤 재활훈련 후 다시 방사했다. KM-55는 2017년 7월 19일 전남 광양시 옥룡면 동곡계곡에서 발견된 뒤 작년 6월까지 백운산에서 서식하다 올무에 걸려 폐사했다.
나머지 한 마리는 이달 6일 존재가 확인됐다. 지리산국립공원 경계로부터 15km 떨어진 장수군 번암면 일대에서 발견됐으며 현재 생포틀 3개, 무인카메라 5대를 동원해 포획이 시도되고 있다.
신 의원은 “방사지역을 벗어나는 반달곰이 늘고 있다”며 “지리산으로 제한했던 면적 중심 방사 방식을 이동경로 중심 방사로 전환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달곰은 아시아흑곰의 아종이다. 다 자란 아시아흑곰 수컷은 몸길이 130~190cm에 몸무게는 200~225kg에 달한다. 불곰 등에 비해 체격이 작지만 사람에 비하면 완력이 비할 바 없이 강하다.
공격성도 높아 2009년에는 일본의 한 버스터미널을 습격해 주민 9명을 덮친 사례가 있다. 2016년에는 아키타현에서 암컷 반달곰이 산나물을 캐던 주민들을 공격해 4명이 사망했다.
때문에 곰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마주치지 않는 것’이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은 홈페이지에서 “곰과 만나지 않는 게 최상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만약 조우하게 되면 먹이를 주지 말고 말을 걸면서 옆걸음질로 천천히 멀어질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