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홍준표 전 대표 공세 수위가 거세지고 있다.
한국당 안팎에서 이른바 내부총질 중단 촉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홍 전 대표 과거 이력도 눈길을 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아직도 미련이 남아 황교안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2011년 12월 나뿐만 아닐 우리 아무런 관련 없던 최OO 운전비서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한 디도스 파동 때 그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에는 나 원내대표 원정출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 아들 국적을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어 참 어이없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존재감 제고를 위한 행보라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는 “내가 그럴 군번인가”라며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당대표 재임 기간에도 내부총질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작년 2월 “정치 24년 동안 나는 상대방을 대적하는 데 힘을 쏟아왔지 내부총질은 단 한 번도 한 일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홍 전 대표의 안상수체제 시절 행동을 문제삼았다.
홍 전 대표는 2010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안상수 당시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는 동년 7월 16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시 병역기피당이 되면 우리가 살아날 수 있느냐고 했는데도 조직투표가 이뤄진 건 민심에 역행하는 것”, “이 체제가 정당하냐” 등 안 대표에게 날을 세웠다.
같은 해 8월에는 안 대표의 당직 인선을 거부했다.
당시 최고위원이었던 홍 전 대표는 “경선용 잔치를 하려 하는가”라며 “당직자 19명 중 12명을 경선캠프 인사로 채우려 한다. 안 대표 독선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한국당 내홍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홍 전 대표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모임인 통합과전진은 23일 성명에서 “지금 분열을 획책하는 자는 자유우파의 적”이라며 홍 전 대표 징계를 사실상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홍 (전) 대표 말씀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응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