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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건강백세] ‘역류성 식도염’ 어떻게 예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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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치료 어려워 생활습관 교정 효과적… 과식, 술, 비만과 관련도 높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역류성 식도염은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이 느슨해져 생기는 질환이다.
위액 역류를 막는 괄약근이 역할을 못하면서 강한 산성의 위액이 올라오게 되고 이로 인해 식도 점막이 자극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대표적인 증상으로 신물이 올라오고 트름이 심해지며 미슥거리는 증상을 경험한다. 목에 뭔가 걸려있는 듯한 이물감이나 통증, 명치 부분의 화끈거림, 속쓰림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만성기침이나 축농증, 천식 등도 역류성 식도염 같은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있다. 식도 점막이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위산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식도염이 발전해 협착, 궤양, 출혈을 유발하고 나아가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 과거와는 달리 급작스럽게 대중적 질환이 된 것은 현대인의 불규칙한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늦은 저녁의 야식이나 과식은 역류성 식도염의 주원인이다. 과식을 하면 위가 팽창하면서 위액이 밖으로 새어 나오는 증상을 반복하게 된다. 이 같은 과식이 불규칙하게 이루어지면 위액의 생산이 많아지면서 위의 기능이 망가진다.


또한, 비만은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체질량지수와 식도염의 상관관계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특히 복부비만은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인자이며 고지혈증과 고혈압, 복부비만을 포함한 대사증후군이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이 있는 것을 나타났다.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에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복용이 가장 대중적으로 쓰인다.


하지만 제산제가 근본적인 치료제가 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식도 괄약근을 조이는 수술 등이 제한적으로 이뤄지지만 아직 안정적이고 대중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협심증, 심근경색으로 오인


역류성 식도염은 증상이 다른 질환과 혼동되기 쉬우며 의외의 증상을 나타내거나 전혀 다른 질환의 원인인 경우도 있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통증이 있거나 기침을 하기도 해서 목감기로 종종 오인된다. 목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인후두 역류’다. 인후두 역류는 역류성 식도염에서 식도 외의 범주에 해당한다.


일반적 역류성 식도염과는 달리 속 쓰림이나 가슴 부위의 화끈거림과는 다른 통증이 나타난다. 수면 중에 증상이 심해지는 역류성 식도염과는 달리, 아침에 증상이 더 심한 경우가 더 많다.


위식도 내시경에서도 식도염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많은 연구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나 코막힘, 비부비동염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실제로도 인후두 역류가 비후성 비염이나 만성 비부비동염 등의 상기도 질환을 동반하거나, 영향을 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어 진료를 할 때 코와 구강의 상태도 함께 확인을 하고 있다. 인후두 역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생활 수칙 또한 운동과 규칙적인 적정량의 식사다. 흉통 증상은 협심증이나 심근 경색 등의 심장 질환과 혼돈되기 싶다.


역류성 식도염은 보통 반듯하게 위를 쳐다보고 누워 있을 때 또는 위가 팽창할 때 더 불편한 경우가 많고 서 있거나 걷는 것으로 완화되기도 한다. 역류 증상이 심하거나,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만성 기침 환자 중 역류성 식도염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적지 않으며, 이 중 역류성 식도염이 직접적으로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5~7%로 나타났다. 천식과 역류성 식도염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에게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를 투여하면 천식 증상도 같이 호전된다는 보고도 있다.


반대로 역류성 식도염으로 오인되기 쉬운 ‘식도이완불능증’이 있다. 속쓰림, 이물감, 역류, 목의 통증 등 역류성 식도염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식도이완불능증은 음식을 삼킬 때 식도의 연동운동이 되지 않고 음식물이 위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 내에 정체돼 역류하는 질환이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제산제 복용 등으로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경우 식도암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생활습관의 교정을 통한 예방과 치료가 효과적이다. 같은 시간에 적당량을 일정하게 하는 규칙적 식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의 기초적인 예방법이자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복압 낮추고 왼쪽으로 누워 자야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술 등은 위액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밀가루 음식과 초콜릿, 페퍼민트, 커피, 탄산음료, 과일 음료 등의 당분 등은 역류를 유발시키거나 식도 점막을 자극하므로 피한다. 식사 직후 눕는 습관도 위액을 역류하게 한다. 식사 후 2시간 이상 후 눕지 않도록 한다.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취침시 머리를 15도 정도 높이는 것도 역류를 위로 올라오는 것을 막는 방법이 된다.


배 부위의 압력이 높으면 아래에서 누르는 형태가 되면서 위산이 역류하기 쉽다. 따라서 변비나 배 부위를 누르는 옷을 입거나 몸을 숙이고 있는 등의 복부 압박의 요인들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궁의 확대로 인한 복압으로 임신부가 역류성 식도염을 갖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운동은 가장 핵심적인 예방 및 치료법이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혁 교수와 건강의학센터 표정의 교수팀이 건강검진을 통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18만2,409명 중 역류성식도염을 진단받은 1만8,859명(10.3%)를 비만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평소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운동 강도는 어떠한지에 따라 역류성식도염의 발생 위험이 달랐다.


운동 종류와 상관없이 주당 2.9시간 이상 운동한 경우 그보다 적게 운동한 사람보다 역류성식도염 위험도가 낮고 이런 감소 효과는 비만도(BMI)가 높을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비만도가 낮은 그룹(BMI 22.2 미만)은 위험도가 14% 감소한데 반해 비만도가 높은 그룹(BMI 24.7이상)은 21% 줄었다. 느리게 걷기 등 저강도 운동을 기준으로 비교했을때 빠르게 걷기나 테니스, 수영 등 중등도 운동이나 달리기, 축구, 에어로빅 등 고강도운동처럼 더 격렬하게 움직일수록 위험도가 더 많이 낮아져 최대 절반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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