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20대 미혼모가 3살 된 딸을 빗자루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15일(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혐의로 A(23·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14일 밤 10시 59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한 원룸에서 딸 B(3세)양을 청소용 빗자루와 주먹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지인에게 연락해 연락을 받은 지인이 119에 신고 했으나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B양은 의식을 잃은 채 호흡을 하지 않는 등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을 알려졌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양의 온몸에서 시퍼런 멍 자국을 발견하고 15일 새벽 1시경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며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미혼모로 B양과 단둘이 원룸에서 지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B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검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