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눈으로 보는 것을 통해 삶에 필요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들을 쌓으며 성장합니다. 보고 배우는 것은 행동과 습관뿐만 아니라 인격 형성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마음과 생각에 담기는 내용이 달라지고 이로써 삶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맹모삼천지교’라는 유명한 고사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어린 맹자가 공동묘지 근처에서 살 때는 곡하는 것을 따라하고, 시장 근처에 살 때는 장사하는 모습을 흉내 내며 놀았습니다. 이에 맹자의 어머니가 서당 근처로 이사하자 그제야 글을 가까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비진리, 악한 것을 보면 그것이 마음에 담기거나 그것으로 인해 마음과 생각에 있는 죄성들이 요동합니다.
예를 들어, 폭력적인 영화나 게임을 많이 보면 성격과 마음도 폭력적으로 물들고, 선정적인 것을 보면 그것이 뇌리에 남아 계속하여 비진리의 생각으로 빠져들지요. 싸우고 다투는 것을 보면 짜증과 혈기가 마음에 담기기 쉽습니다.
눈으로 본 것이 마음에 있는 죄성을 요동케 하는데, 이는 안목의 정욕을 말합니다. 안목의 정욕이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을 통해 마음이 동요되어 육의 것들을 추구하게 만드는 속성’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좋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나도 갖고 싶다.’ 하는 욕심이 작동합니다. 이는 마음에 있는 욕심이 안목의 정욕을 통해 요동한 것이지요.
어떤 사람은 드라마에 나오는 부유한 사람을 부러워하며 상대적인 빈곤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니 형편이 안 되는데도 더 좋은 것을 갖고자 하다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요. 비교하는 마음과 욕심이 요동한 것입니다.
또 음란물을 보면 마음에 간음을 자극하게 됩니다. 성범죄자들 대부분은 음란물을 많이 보고, 본 것만으로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범죄로까지 이어집니다. 이렇게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이 마음의 비진리에 작용하여 큰 죄에까지 이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세상 끝날이 가까울수록 더욱 눈과 마음을 음란하고 퇴폐적인 것들에 빼앗깁니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TV, 인터넷, 게임, 미디어, 문화, 유행, 환경을 통해 죄악에 물들어가지요.
하지만 우리의 눈이 선한 것, 진리의 것을 바라보고 행하면 마음이 점점 진리로 채워집니다. 성경을 읽고 천지 만물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찾는 눈, 내 삶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찾아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눈, 이런 진리의 눈을 가질 때 마음이 선과 사랑으로 채워집니다.
마음이 온전히 진리로 채워지면, 혹여 좋지 않은 것을 보았다 할지라도 마음에 담지 않으며 기억하지도 않지요. 악한 것이나 상대의 단점 등 좋지 않은 것은 보지 않으려고 눈을 돌립니다. 마음이 선한 것을 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려 하거나 전하지 않습니다. 선과 사랑으로 상대의 부족함을 덮어 주고 도와주며 변화될 모습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지요.
예수님께서는 아무리 단점이 많은 사람이라도 그에게 있는 한 가지 장점을 바라보시고, 악한 사람이라도 긍휼의 눈,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눈을 가지셨지요. 그러므로 모든 비진리의 것, 안목의 정욕을 차단하고 예수님을 닮은 아름다운 눈을 가짐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받는 삶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요한삼서 1:11)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