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공=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정 부담에 직면한 미국 정부가 2분기에 약 3조달러(약 3676조원)를 차입한다. 사상 최대 규모다.
5일(현지시간)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2분기에 2조9990억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종전 계획보다 3조550억달러 늘었다. 미국 정부는 국채를 팔아 자금을 빌린다.
재무부는 "차입 규모의 증가는 주로 코로나19 발병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과 기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코로나19 관련 법안으로 지출이 발생했고, 개인과 사업체의 세금 납부 일정을 4~6월에서 7월 이후로 연기한 탓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3분기에는 6770억달러를 추가로 빌릴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차입 규모는 4770억달러였다.
2분기 차입 규모는 지난 회계연도 전체 순차입 규모(1조2800억달러)의 2배를 웃돈다. 다른 해의 연간 차입 규모와 비교해도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셧다운(봉쇄) 조치로 미국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3월 중순부터 6주 동안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030만건에 달했다. 1930년대 대공황 수준(25%)의 실업률을 보게 되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 의회는 4차례에 걸쳐 3조달러 규모 경기부양 법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