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진중권 "통합당은 무뇌" 혹평 VS 홍준표는 똥개 비유…총선 코로나참패 일침

URL복사

진중권 전 교수, 통합당 비난
"황교안, 탄핵정권 패전투수 VS 홍준표, 집앞에서 이렇게 싸우나"
"총선 참패 단기적 원인은 코로나19지만 "코로나 아니어도 질 수밖에 없었어"
"탄핵의 강 못 건너고 극우 유튜버에 주전장 내줘"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참패에 대해 "통합당은 뇌(브레인)가 없다"고 힐난했다.

 

진중권(전 교수)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신환·유의동 의원이 주최한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했다.

 

진중권은 이 자리에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한 통합당을 향해 “까놓고 말하면 통합당은 뇌가 없다”며 “브레인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은 "단기적 원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너무 컸기 때문에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참패했을까 생각한다"며 "코로나 없어도 이 당은 질 수밖에 없었다. 운동장은 이미 기울어졌는데 보수주의자들이 몰랐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총선 패배 요인에 대해서는 "첫째는 탄핵의 강을 못 건넌 것이다"며 "전통 지지층을 설득해야 하는데 투항해버린 것이다. 탄핵은 보수층 대다수가 참여해 가능했지만 결국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돌아와 보수층도 뒤돌아버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진중권은 태극기 보수 유튜버를 거론하기도 했다. "보수의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왜곡돼있다"며 "보수 혁신에 실패해 그들에 의존하고 여론 헤게모니(주도권)를 넘겨줬다. 그들과 적절히 싸워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설득했어야 하는데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합당 당대표가 황교안 씨였다. 이것도 보면 탄핵의 강을 못 건넌 것이다"며 "황교안 대표가 (박근혜 정부) 탄핵 총리다. 탄핵 정권 패전투수를 당대표 시킨 것은 탄핵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메시지다. 그러다 보니 대안 세력으로 인정 못 받은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황교안 전 대표에게 밀려나가지 말고 종로에 나가려면 보수 재건의 씨앗이 되겠다는 자세로 나가야 하는데 등 떠밀려 나갔다"며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부른 것도 너무 늦었다. 김 위원장에게 권한을 줘야 하는데 마지막에 선거운동 수준의 일밖에 못했으며 공천에 관여 못하고 그나마 공천도 뒤엎고 문제되는 의원들, 민경욱 의원을 안 자르니 계속 사고 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도 마찬가지다"면서 "코로나는 국가적 재난 사태인데 정쟁화하면 안 된다. 국가적 재난 사태엔 당리당략을 넘어서야 한다"고 비난했다.

 

진중권은 "정의연(정의기억연대) 사건으로 자꾸 저쪽을 공격하려고 하지마라"며 "회계가 어떻고 저떻고는 언론한테 내버려두면 된다. 운동권 방식이 곳곳에서 파열음 내고 있고 유효하지 않다는 걸 치고 들어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사회과학적 인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세상이 달라지고 정보화 세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인식이 필요하다. 사회과학적 윤리적 인식의 현대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당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선 "공화주의 이념을 권하고 싶다"며 "정치는 공적사항이라는 의식과 실용주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는 진보표 보수표 정책은 없다. 보수 진보가 아니라 흑묘냐 백묘냐 이런 태도를 가져아 한다"고도 말했다.

 

진중권은 "경제, 정치 문제 등 남북관계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누가 추진했나. 김영삼 정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론을 얘기했다. (남북관계 관련 입장이) 일관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당 세대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력을 30·40, 20대로 넘겨줄 생각을 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보수주의자는 자식에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한다. 젊은 세대에 많은 권한과 권력을 주면서 지금 세대와 소통할 순 있다"고 했다.

 

진중권은 "한국사회는 100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산업화를 겪고 정보화 사회에 진입했다. 한마디로 한국사회 주체가 교체된 것이다"며 "과거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분기점이 40대에서 50대로 올라갔고 몇 년 있으면 60대로 올라가면 전통적 지지자들은 돌아가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밌는 현상이 20대들의 투표 현상이 60대 이상과 동조하는 현상이 일어난다"며 "요즘 민주화세력이 내세웠던 게 위선으로 여겨진다. 386이 권력을 장악하는데 20년 걸렸으니 여러분이 이들과 계속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당 문제점에 대해 "주전장(主戰場)을 내줘버린 것이다"며 "현재도 극단적 세력 유튜브를 보면 음모론을 펼치고 버리자니 버릴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극우 유튜버는 같은 문제를 더불어민주당도 겪고 있다"며 "극단적 유튜버 선동 세력은 자기동력이 있어서 당의 통제가 안 된다. 그나마 민주당은 적절하게 자르고 주변화에 성공했는데 그게 열린민주당이다. 통합당는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정당정치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걱정했다.

 

진중권은 이날 비공개로 전환한 토론회에서 홍준표 전 대표를 '똥개'로 비유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홍준표 전 대표가 4·15 총선에서 공천을 못 받자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해 당선된 것에 대해 "당의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똥개도 아니고 집 앞에서 이렇게 싸우냐"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 체제 관련 생각을 묻는 질의에서도 "김종인 비대위니 뭐니 지금 왜 이것을 갖고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중권은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강욱 신임 대표에 대한 취임 축하전화를 공개해 '친문(親文) 마케팅'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좋게 안 본다"고 말했다.

 

진중권은 '통합당에 뇌가 없다'고 표현한 의도에 대해선 "내가 페이스북에 이미 다 썼다. 브레인 기능이 망가졌다는 그 부분이다"며 "브레인은 한국 현실을 바라보는 과학적 인식이 있어야하는데 그게 없고 한편으로 옳고 그른지 윤리 의식도 없고 당이 유권자한테 호응 받으려면 어떻게 가야하는지 그런 논의도 없고 그래서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정권 패전투수'로 비유한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선 "리더십 없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與 차기 원내대표 주자들 발걸음 시동...이철규 출마 최대 관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다음 달 초로 확정되면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주자들 발걸음에도 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으로서 192석의 거야를 상대하며 윤석열 정부의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이 요구되는 자리다. 아직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힌 의원은 없지만 당내에서는 벌써 서너명의 이름이 압축적으로 거론된다.최대 관심은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의 출마 여부다. 이와 관련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개인의 명예나 이익을 위해 뛰는 사람보다는 당을 잘 되게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에 관해 말을 아끼는 분위지만, 주변에서는 차기 지도부로 역할을 염두에 둔 '몸풀기'라는 시각이 많다. 이 의원은 강원일보와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역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아직 깊이 고민해 보지 않았다"며 "지금은 당선자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아우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4선 반열에 오른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도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법제사법위원장 등 원내 경험이 탄

경제

더보기
[특징주] 소프트캠프, 日 최대 IT 전시회 '재팬 IT 위크' 참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소프트캠프는 전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IT전시회 '재팬 IT 위크(Japan IT Week Spring)'에 참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재팬 IT 위크는 일본 IT를 선도하는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클라우드 보안과 정보보안 등에 관련한 다양한 솔루션·서비스를 소개하고 최신 보안 이슈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소프트캠프는 클라우드 섹션에 '제로 트러스트 텔레워크 보안 대책'을 주제로 참가한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웹 격리 보안 서비스 실드게이트(SHIELDGate)를 주력 서비스로 내세운다. 실드게이트는 일본 지자체 업무 단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하는 데 있어 정보보호가이드라인이 요구하는 보안 조치를 충실히 준수한다. 리모트 브라우저 격리 기술은 내부망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안전하게 돕는다. 격리된 웹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 편의성과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망분리와 동일한 외부 위협 차단 효과도 제공한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 중심으로 권고하는 텔레워크도 제로 트러스트 기반으로 구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

사회

더보기
의대 교수들 오늘부터 사직...정부 “사직 효력 없을 것”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국 의대 교수들이 예정대로 25일부터 병원과 진료과정에 따라 사직을 시작한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의대 교수들이 법적으로 사직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에 따르면 전국 의대 교수들 가운데 일부는 이날부터 사직에 들어간다. 의대 교수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대해 지난달 25일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날로 1개월이 지나 민법상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3일 온라인 총회 후 "예정대로 4월 25일부터 사직이 시작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정부의 사직서 수리 정책과 관계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는 국립대 전임교수의 경우 '공무원' 신분이어서 임용권자의 사표 수리가 있어야만 사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대학 총장 등 임용권자가 승인하지 않으면 사직 효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얘기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제출된 사직서라도 형식상 요건과 절차를 갖춰야 수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

문화

더보기
한 산림과학자의 집념과 끈기가 밝혀낸 아픈 역사의 민낯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 땅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老巨樹)들의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심어졌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국립산림과학원 출신의 산림과학자가 전국 곳곳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들이 일제의 잔재임을 고찰한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환경은 전나무가 자생할 만한 생육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1980년부터 약 40여 년간 산림과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우리 남부지방 곳곳의 사찰에 전나무 노거수들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24개 교구 본사와 조선 왕릉, 대관령 산신당,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통영 충렬사, 권율 장군의 묘소 및 각지의 공공시설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전나무가 가슴높이 직경 60~100cm 정도로 자라는 데는 8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 저자가 답사한 각지의 전나무들 대다수의 크기가 이 가슴높이 직경에 해당했다. 즉, 이 전나무들이 사람에 의해 심어진 것이라면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 일제가 심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슴높이 직경 60~69cm급의 나무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중의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나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