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길거리에서 92년도식 자동차를 볼 기회가 많이 있을까? 최소한 한국에서는 찾아보기가 쉽지않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늘에서는 28년 모델들이 지금도 실제 운용되고 있다.
반복되는 헬기 추락사고
지난 5월 1일 낮 12시7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지리산 천왕봉 아래 천왕샘 부근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심정지 환자와 보호자가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11시28분께 심정지 환자 A(64·남)씨의 산악구조 출동을 받고 출동해 지리산 천왕봉 아래 천왕샘 부근에서 환자를 구조하던 중 원인미상의 사고로 추락했다.
당시 지리산 정상부에는 남동풍이 초속 7m로 불었고 기온은 여름날씨인 26.5도를 기록했다. 추락사고는 환자를 헬기에 탑승하기 위해 제자리 비행중 15m 상공에서 환자 A씨를 호이스트로 올리던 중 발생했다.
다행히도 추락 헬기 안에 있던 기장, 대원 등 5명은 헬기가 높지 않은 곳에서 추락해 무사했다.
중고헬기 안정성 도마
사고 헬기는 경남도소방본부가 세진항공으로부터 2019년 임차한 헬기다. 사고에 대한 법적 책음은 세진항공에서 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진항공은 국내최고의 항공운송 전문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산불진압, 응급지원 등 국내 여러 지자체와 계약관계에 있다.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지리산 사고 헬기 기종은 S76D로 92년도 생산된 기종이라고 밝혔다. 기장과 정비사는 모두 세진항공 소속으로 경납 합천에 격납고가 있다.
해당 헬기의 부품은 모두 신품으로 교체됐었던 상황이라고 하나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현재 국토교통부 조사위원회는 비행자료와 음성기록장치를 수거하고, 헬기 탑승자와 사고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헬기추락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추가도입 계약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