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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정호 사과문 발표 "평생 속죄하겠다"...KBO 중징계 면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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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과문 통해 사죄 " 야구 소중함, 바보처럼 이제야...속죄하며 살겠다"

강정호 3회 음주운전으로 3년 이상 실격 가능성 있었지만...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제재에 그쳐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3회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33)가 사과문을 통해 사죄했다.

 

KBO는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2층 컨퍼런스룸에서 강정호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상벌위는 최근 KBO에 임의탈퇴 복귀를 신청한 강정호에 대해 과거 도로교통법 위반 사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리그 품위를 손상시킨 점을 들어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임의탈퇴 복귀 후 KBO 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 동안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내렸다.

 

이로써 강정호는 이번 상벌위 징계만 소화한다면 다시 KBO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임의 탈퇴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해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주 뺑소니사고를 저지르고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지면서 메이저리그 활약에 제동이 걸렸다. 강정호는 재판 당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바람에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지 못했다.

 

강정호는 2017 시즌을 날려버린 후 잠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듯했지만 복귀가 힘들어졌다. 이후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오려는 시도를 해왔다. 메이저리그 진출 시 임의 탈퇴 신분이던 강정호는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에서 KBO 징계를 기다리고 있었다. 

 

KBO 규정에 따라 3회 이상 음주운전 한 선수는 3년 이상의 유기 실격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받을 수 있었지만 임의탈퇴 복귀 후 KBO 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받는 것에 그쳤다. 

 

강정호는 이같은 KBO 징계를 받기 전인 이날 상벌위에 앞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과문을 제출했다.

 

법률대리인은 사과문에서 "강정호 선수가 직접 상벌위에 나와서 소명할 생각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귀국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사과문을 통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2016년 12월 사고 이후에 모든 시간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보냈다”고 사과했다.

 

그는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팬들이 느끼신 실망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며 세상에 지은 잘못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했다"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나에게 야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이제서야 바보처럼 느끼고 있다.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 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강정호는 사과문에서 마지막으로 "야구장 밖에서도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 내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강정호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야구 선수 강정호입니다.

 

먼저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사고 이후에 저는 모든 시간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이 느끼신 실망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며 세상에 지은 제 잘못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했습니다.

 

그동안 야구가 저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이제야 바보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 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습니다.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야구선수 강정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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