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서울 강남에서 상징적인 입지로 꼽히는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을 놓고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격돌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1차 재건축조합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잠원주민센터에서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공사비 1020억원에 불과한 소규모 재건축 단지지만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한다.
수주전 결과에 따라 이들 건설사들의 운명도 갈리게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이미 반포에 7000여 세대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일궈 놨다. GS건설 입장에서는 '자이 브랜드 타운'의 대미를 장식할 곳이 되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서초구 잠원훼미리아파트와 강남구 개포우성9차 리모델링을 통해 강남지역에 진출한 상태다. 수주전 결과에 따라 포스코건설의 반포 재건축 시장 진입 여부가 결정된다.
신반포21차를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로 재건축해 반포 일대에 7370여가구의 대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GS건설은 후분양을 포함한 프라임타임 분양을 제안했다.
프라임타임 분양이란 착공부터 준공시점까지 조합이 가장 유리한 시기에 일반분양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분양가 상한제가 해제될 경우에는 골조공사가 완료된 뒤 후분양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분양가 상한제가 유지될 경우에는 택지비 감정평가 금액을 최대한 높게 받을 수 있는 시점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신반포로를 따라 정방형으로 배치되는 단지의 장점을 살려 랜드마크 외관 설계를 적용하고, 이미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신반포4지구와 조경 및 산책로를 연결할 것이라 밝혔다. 반포자이-신반포4지구와 생활권을 공유해 소규모 단지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대단지 프리미엄을 더해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사가 제안한 프라임타임 분양제의 취지에 걸맞게 분양시점은 시공사가 아닌 조합이 선택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도 반영해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겠다"며 "신반포21차 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설계를 바탕으로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를 반포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