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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발생현황]국내 코로나19 발생 150일째…·코로나19 감염확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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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대구·경북 이어 수도권에서도 깜깜이 감염 재발
대남병원 이후 요양병원·시설 확진·사망 이어져
해외유입 우려, 우한→유럽·미주→베이징 반복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18일은 국내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5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선언한 지 98일이 되는 날이지만 코로나19 감염확산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당초 해외유입으로 인한 감염에 무게중심을 두고 초기부터 중국 등 해외에서의 입국을 불허하는 대책을 세웠지만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깜깜이' 확진자도 150일간 꾸준히 반복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천지' 신도인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2월18일 이후 국내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일단 신천지 집단감염의 감염경로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169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구로 콜센터' 관련 감염경로도 파악되지 않았다. 경북 예천에서도 해외여행력이 없는 감염경로 미파악자로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해 40명이 감염됐다.

 

국내 누적 확진환자 1만2198명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거나 아직 조사 중인 확진자는 1144명으로 전체의 9.4%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 5%를 제시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5월 이후에는 감염경로 미파악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종교 소모임, 양천 탁구클럽, 미등록 방문 판매업체 '리치웨이' 등의 집단감염이 모두 첫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다.

 

6월3일 오전 0시부터 6월17일 오전 0시까지 신고된 608명의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확진자는 63명으로 10.4%에 달한다. 정부의 목표치를 이미 2배 초과한 실정이다.

 

최근 들어 발생하는 '깜깜이' 감염은 개인간 전파에 그치지 않고 집단감염으로 번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리치웨이, 양천 운동시설, 수도권 개척교회, 성심데이케어센터, 행복한 요양원 등 관련 집단감염은 모두 1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외 코로나19 발병이 연속되면서 고령자의 위험 역시 반복되고 있다.

 

초창기 '신천지' 집단감염 이후 국내에서는 청도대남병원과 한사랑요양병원, 제이미주병원, 대실요양병원, 봉화 푸른요양원, 경산 서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5월 이후에도 경기 광주 행복한요양원, 경기 이천 한나그린힐요양원, 인천 남구 주안해피타운,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경기 광명 주간노인요양센터, 경기 안양 나눔재가요양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276명의 코로나19 사망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사망자의 평균 나이는 77.6세이며 65세 이상이 240명으로 87.0%다. 시설 및 병원 사망자가 55.1%인 152명, 신천지 관련 사망자가 10.5%인 29명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79명인데 이 중 80대 이상은 138명으로 전체의 49.46%에 달한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25.89%다.

 

수도권 중심 집단감염이 재유행하면서 원어성경연구회, 행복한요양원, 리치웨이 관련 사망자도 발생한 상태다.

 

초창기 국내에서 확인된 1~30번째 확진자들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등 해외를 방문했거나 이들로부터 전파가 된 사례다. 태국과 싱가포르, 일본 방문자도 있었다.

 

정부는 해외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심각해지자 2월4일부터 후베이성 방문자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후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까지 번지자 해외유입으로 인한 위험도는 또 다시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3월12일부터 이탈리아와 이란, 15일부터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 이튿날인 16일부터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3월19일부터는 적용 대상을 전 세계 모든 국가로 확대했다.

 

이 같은 조치로 한 때 하루에만 34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던 검역 과정에서의 추가 확진자는 4월18일 4명으로 줄어든 이후 꾸준히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해외유입을 통한 감염 우려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12일에는 검역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10명 발생해 56일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검역과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해외유입발 확진자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인데, 국내에서 해외유입 확진자 규모가 3일 이상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지난 4월17일 이후 61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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