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광주에서 22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식당과 카페, 옷가게 등을 찾은 전주9번 여고생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전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들과도 동선이 겹쳐 대전발(發) 감염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북구 일곡동에 사는 2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대병원 음압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지역 33번째 확진자로, 32번 확진자(러시아 입국자)가 나온 이후 22일 만이다.
해외유입이 아닌 지역 내 감염으로는 올해 3월8일 15번째 확진자(신천지 관련) 발생 이후 105일 만이다.
A씨는 동선 확인 결과, 지난 12일 오후 5시20분께 분식점 형태의 전주 청년다방(전북도청점)에서 전주 9번 확진자(여고생)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건 당국이 해당 업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업소를 방문한 시각, 전주 여고생은 물론 대전 50번·51번째 확진자도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대전 확진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주여고생은 오후 3시58분부터 5시20분까지, 대전 50·55번 확진자는 방문판매 교육장을 방문한 뒤 오후 5시15분부터 7시58분까지 청년다방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8일부터 목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튿날 오후 10시17분께 열차편(무궁화호 1463호)으로 익산에서 광주로 이동한 뒤 07번 버스를 이용해 집 근처 PC방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20일 오전 4시께 자택에 도착했고, 오후 1시30분께 걸어서 집 근처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방문했다.
코로나19 의심증세가 심화되자 가족 차량으로 오후 2시께 북구보건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고, 오후 7시30분께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A씨의 이동경로를 면밀히 추적, 감염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A씨가 방문한 시설과 자택 등을 상태로 긴급 방역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