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온 SK바이오팜이 2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앞서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다. 바이오 사업을 영위한다.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2종의 허가를 획득했다. 독보적인 R&D 기술력을 증명했다. 지난해부터 상장 소식이 알려지며 흥행 기대감이 커졌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제약·바이오 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심은 더 뜨거워졌다.
이 회사의 중단기적 미래 가치는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미국 성공 여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엑스코프리는 올해 5월 미국에 출시됐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유입된 자금도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에 사용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의 장기적 동력은 후보물질 라인업에 있다. 오로지 R&D 기술력으로 IPO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킨 만큼, 물질 하나하나의 잠재력이 회사를 이끈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도 신약 개발 등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성장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와 솔리암페톨을 이을 차기 성장 동력으로 레녹스-가스토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를 꼽았다.
중추신경계 신약을 넘어 항암제에도 도전한다. 내년 뇌종양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1상시험 진입이 목표다. 1상시험(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중추신경계(CNS)로 가득한 SK바이오팜의 신약 후보물질 중 유일한 항암제다.
이 밖에 ▲희귀 신경계 질환 치료제 렐레노프라이드 2상 ▲집중력 장애 치료제 SKL13865 1상 ▲조현병 치료제 SKL20540 1상 ▲조울증 치료제 SKL-PSY 1상 ▲뇌전증 치료제 SKL24741 1상이 진행 중이다.
또 세노바메이트의 사용 범위를 현재 부분 발작 환자에서 전신 발작 환자로 확대하기 위한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조정우 사장은 “중추신경계 치료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SK바이오팜이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