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고소 당일인 지난 8일 박원순 시장에게 성폭력 혐의와 관련된 피소를 보고받고 대책회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겨레와 JTBC에 보도에 따르면 임 특보는 8일 전 비서 A씨의 고소를 박 시장에게 처음 보고했고 박 시장은 정확한 내용을 알아봐 알려달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민선 구청장들과 만찬 일정을 소화한 박 시장은 오후 9시께 서울시장 공관으로 돌아갔다. 이후 이 곳에서 첫 보고를 했던 젠더특보뿐 아니라 법률 전문가 등과 함께 밤늦게까지 회의를 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박 시장은 시장직 사퇴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10시께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다. 박 시장은 10일 0시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박 시장은 유언장에서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