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업일반

삼성과 현대차 협력 그리는 이재용

URL복사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협력방안 논의
정 수석부회장 삼성SDI 답방 성격도 있지만 '미래 삼성' 연장선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21일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과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은 이날 방문,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부회장, 삼성SDI 전영현 사장,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강인엽 사장, 삼성종합기술원 황성우 사장 등이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았으며,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현대·기아차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박동일 부사장 등이 나와 이 부회장 등을 맞았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은 차세대 친환경차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로보틱스(robotics)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영역 제품과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 등을 시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13일 정 수석부회장이 충남 천안시에 있는 삼성SDI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성격도 있으나, 재계와 삼성 내부에서는 '미래 삼성'의 밑그림을 그리는 이재용 부회장의 현장 경영의 연장선이라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날 남양연구소 방문을 계기로 삼성SDI의 배터리는 물론 삼성전자의 전장부품 사업과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앞서 전장부품 업체인 하만 인수를 주도하는 등 차세대 스마트카 시대를 대비해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해 왔다. 또 자율주행에 핵심적인 5G,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과 AI 등 소프트웨어 역량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하만 인수 주도...전장시장 글로벌 선두기업 도약 기반 마련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이사회에서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의결하며 전장사업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하만 인수는 2017년 3월 완료했다.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의 IT와 모바일 기술, 부품사업 역량을 결합해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는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이 공개됐다.같은해 5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 자동차 부품 박람회 2018(The IZB 2018, International Suppliers Fair)'에서는 'Exynos Auto'와 'ISOCELL Auto' 브랜드를 공개하고 차세대 부품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어 2019년 5월에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독일의 'TUV 라인란드'로부터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표준인 'ISO 26262 기능안전관리(FSM, Functional Safety Management)' 인증을 취득했다. ISO 26262는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2011년 ISO에서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규격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능안전을 만족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같은해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8890'을 출시해 아우디(Audi) 신형 A4 모델에 탑재했다.엑시노스 오토 8890은 차량 상태 제어,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이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돼 차량의 각종 정보를 관리하는 메인 프로세서 역할을 한다.

 

올해 1월 'CES 2020'에서는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 2020' 공개했다. 양사의 기술을 집약해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운전자, 탑승자, 보행자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구현했다.자동차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 칩셋을 탑재해 차량 내부의 8개의 디스플레이와 8개의 카메라를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세계 최초 5G TCU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기술을 전장 분야까지 확대해 처음으로 차량용 5G TCU(Telematics Control Unit, 차량용 통신 장비 상용화했다.5G TCU는 2021년에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됐다. 5G 기술이 적용된 TCU는 수많은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 가능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미래 비전과 현장의 디테일을 연결하는 경영 행보를 통해 '잘 하는 사업'의 초격차 확대는 물론, '새로운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움츠리기보다 오히려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만 생존은 물론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다는 삼성 특유의 '변화와 도전 DNA'를 계승한 것이란 평이다.

 

이 부회장은 2018년 이후 삼성의 새로운 미래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며 이에 기반한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그는 2018년 8월 '180조원 투자 4만 명 채용'을 발표하면서 AI·5G·바이오·전장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해 투자를 본격화했다. 2019년 4월에는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같은 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QD(퀀텀닷, 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에도 이 부회장은 삼성이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장을 직접 찾아 사업 부문별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생산 현장과 직원들까지 챙기는 현장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아산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및 사업 전략 점검 ▲미래기술 간담회 ▲현대차 정의선 수석 부회장 미팅 ▲파운드리, 시스템LSI, 무선사업부 릴레이 간담회 ▲반도체연구소 간담회 ▲디스플레이 전략회의 ▲생활가전 간담회 ▲세메스 현장경영 ▲C랩 인사이드 간담회 ▲삼성전기 현장 경영 등의 숨가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가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경영자 중 처음으로 중국 방문에 나서 메모리 공장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재계는 지금과 같이 산업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무역 질서가 급변하며 불확실성이 극도로 고조된 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이 사법 리스크로 인해 '미래 준비'에 몰두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위기를 크게 심화 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내부 역량을 집결할 수 있는 강력한 구심력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기 떄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의 급변, 언택트 경제의 확산,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 등 최근의 경영 환경은 30년 전 '디지털 전환'을 뛰어 넘는 산업계의 대격변을 불러오고 있다"며 "삼성은 어느 때 보다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고 한국 경제는 삼성의 혁신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계곡 살인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이은해 혼인 무효 판결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이른바 '계곡 살인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 받은 이은해(33)와 피해자인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의 혼인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인천가정법원 가사3단독(전경욱 판사)는 20일 윤씨 유족 측이 이씨를 상대로 낸 혼인 무효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윤씨의 유족은 지난 2022년 5월 "이씨가 실제 결혼생활을 할 의사 없이 재산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윤씨와 결혼했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전 판사는 "혼인신고 당시부터 윤씨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이씨에게는 참다운 부부관계를 바라는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민법 제815조 제1호를 보면 혼인무효 사유로 규정하는 '당사자 간에 혼인의 합의가 없는 때'란 두사람 사이에 사회관념상 부부라고 인정되는 정신적·육체적 결합을 생기게 할 의사가 없는 경우를 뜻한다. 둘 중 한명이라도 실질적인 부부생활을 할 의사가 없었다면, 혼인신고로 법률상 부부라는 신분관계를 설정했더라도 무효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 판사는 이씨에게 혼인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한 이유 중 하나로 "이씨가 윤씨와 단 한차례도 동거하지 않고 혼인 기간 내내 다른 남성과

문화

더보기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영등포아트홀 신규 기획공연 프로그램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은 2024년 리뉴얼된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브랜드 ‘시리즈Q’의 새로운 공연 섹션으로, 문화도시 영등포 구민들의 평일 오전 시간을 그림과 음악으로 풍요롭게 만든다는 콘셉트로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기획됐다. 오는 4월 25일(목)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7월 25일(목) ‘구스타프 클림트’, 10월 24일(목) ‘앙리 마티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마티네콘서트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일본, 러시아 등 30개국 10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다양한 여행 경험만큼 다채로운 설명을 선사할 도슨트 이서준의 작품 해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은 ‘트리니티 앙상블’이 연주한다. 돈 맥클린의 고흐 추모곡 ‘빈센트’를 시작으로, 조르주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엣’, 카미유 생상스 ‘동물의 사육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