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던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브로커' 유상봉(74)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3일 유씨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노상에서 붙잡아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21대 4.15총선에서 무소속 윤상현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 측 요청을 받고 경쟁 후보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진정서와 고소장을 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지난 9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참석하지 않고 잠적한 후 휴대전화 대신 공중전화를 사용하며 이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에 대한 구인장을 집행했다"면서 "유씨의 신병에 대한 조치는 검찰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씨의 아들과 윤 의원의 4급 보좌관을 구속했다.
한편 유씨는 지난 2010년부터 경찰간부와 공기업, 건설회사 임원 등에게 뇌물이나 뒷돈을 건네주고 함바 운영권을 받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구속되면서 '함바브로커'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