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제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 재집권 성공...'역사상 유일 단독정부'(종합)

URL복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저신다 아던(40) 뉴질랜드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했다. AP통신은 17일 실시된 뉴질랜드 총선에서 집권 노동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총선 개표가 91% 이상 진행된 가운데 아던 총리가 이끄는 진보 성향의 노동당은 49%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확인된다. 중도 우파 성향인 국민당이 27%, 액트 뉴질랜드당이 8%, 녹생당이 7.5%를 득표했다.

이에 따라 노동당은 전체 의석 120석 중 64석을 차지해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뉴질랜드 매체 뉴스허브(newshub)에 따르면 1996년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분배하는 혼합비례대표제(MMP)가 도입된 이후 한 정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 단독정부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당이 지난 2017년 총선보다 18석을 더 차지하게 되며 야당의 입지는 크게 줄었다. 제1 야당인 국민당의 의석은 21석이 줄어든 35석에 그칠 전망이다. 그밖에 액트 뉴질랜드당이 10개, 녹색당이 10개, 마오리당이 1개의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아던 총리는 노동당의 승리를 확인한 후 오클랜드에서 "오늘 노동당은 지난 50년 역사 중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며 기쁨을 표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평범한 선거가 아니었다. 평범한 시기도 아니었다"며 "불확실성과 불안감으로 가득했다. 이제 우리는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할) 해독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오늘의 지지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 모든 뉴질랜드 국민을 위한 행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점점 더 양극화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관점으로 보는 능력을 상실해간다"며 "그러나 오늘 선거는 그건 진짜 뉴질랜드가 아님을 보여주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당의 주디스 콜린스(61) 대표는 패배를 시인하면서 "노동당이 상당한 결과물을 내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당 역시 보다 더 결속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지난 2017년 뉴질랜드 총리직에 오르며 세계에서 가장 젊은 행정부 수반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지난 3년 동안 그는 다양한 위기의 순간을 강력한 리더십과 공감으로 해결하며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AP통신은 선거 운동 기간 아던 총리에 쏟아진 애정은 '아이돌' 수준의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가 쇼핑몰 등에 등장하는 순간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곳곳에서는 그와 함께 셀카를 찍으려는 이들이 줄을 섰다.

코로나19는 아던 총리의 성공적인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준 시험대가 됐다. 국민 500만명이 사는 섬나라 뉴질랜드는 철저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신속하게 바이러스를 잡았다.

지난 3월 약 1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때 아던 총리와 보건 관계자들은 빠르게 봉쇄에 돌입, 바이러스를 추적했다. '강력하고 빠르게(Go hard and go early)'라는 방역 슬로건은 아던 행정부의 야심찬 목표를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현재 뉴질랜드는 지역 내 감염이 사라진 상태다. 마스크 없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국가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뉴질랜드 남섬 크리스처치의 이슬람사원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 그는 직접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피해자들을 만났다. 또 강력한 총기 규제를 도입해 재발을 막으며 종교로 인한 사회 갈등 프레임을 전환시켰다.

이날 총선에서는 '대마초 합법화 통제 법안'과 '안락사 선택 법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동시에 진행됐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락사 선택 법안이 이날 국민투표를 통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표 결과는 오는 30일 발표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한동훈,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 수도권서 지원 유세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에도 서울·경기 수도권 일대를 돌며 유세를 이어간다. 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영진시장 삼거리에서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 지원 유세를 시작한다. 이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 지역 유세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경기도로 넘어가 안양시 삼덕공원, 산본 로데오거리, 안산시 선부광장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어 '반도체 벨트'로 묶이는 경기 화성시, 평택시, 오산시, 수원시에서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 위원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이·조 심판'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유세에서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욕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투표장에 들어가면 다른 거 볼 것 없다"며 "국민이라고 적힌 국민만 보고 찍으면 세상이 바뀌고 범죄자가 물러갈 것이다. 범죄자를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의 공식 요청 없이 지원 유세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은 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고 대응해야 할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른북스 출판사가 정치/사회 신간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펴냈다. 중국은 우리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나라일까? 남중국해, 대만 등에서 끊이지 않고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의 본심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국가라고 말한다. 그들은 내면에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중국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DNA가 새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은 대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기에 잠잠하지만, 대만만 중국의 손아귀에 넣고 나면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에서 자신이 느꼈던 중국의 저력과 문화적 본질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시때때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중국의 힘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1부에서는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중국인의 생활, 문화,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2부에서는 남북한 이슈, 국내외 정치 등 중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저자 나름의 정세 분석이 담겼다.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