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중권업계 '쑥대밭'

URL복사

금감원 제재, 검찰 수사 등으로 태풍권 진입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 이어 옵티머스자산운용 의혹까지 재차 부각되며 증권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라임 사태의 책임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물어 '직무정지'를 예고해 제재심의위원회 이후 회사 내부의 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검찰이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대신증권까지 강제수사에 나서며 증권가는 라임이 만든 '태풍'이 또 한 번 재연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6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증권사인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에 징계안을 사전 통보했다. 라임 관련 증권사 제재심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금감원은 라임 관련 내부통제가 미흡했던 기간에 근무한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이사,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이사(현 금융투자협회장) 등에 '직무정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부과하는 증권사 임원 제재는 해임권고·직무정지·문책경고·주의적경고·주의 등이 있다. 이중 문책 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분류되며 임원 취임이나 연임이 어려워진다.

 

이중 현직인 박정림 대표는 '중징계 리스크'로 인해 연임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박 대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차기 국민은행장으로까지 거론됐으나 이번 징계 수위에 따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 대표는 김성현 각자대표이사와 함께 지난해 KB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취임했다. 그는 자산관리(WM),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의 부문을 맡았다.

 

특히 그에게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F)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장과 하나은행장이 받은 '문책경고'보다 한 단계 높은 '직무정지'를 통보 받아 업계에서는 '과한 징계'라는 말이 나오는 중이다.

 

금감원은 앞선 검사 때 라임 총수익스와프(TRS) 제공과 관련해 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펀드 판매에 나섰는지 등을 파악하고 내부통제가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의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부서인 델타원솔루션부는 라임에 국내 펀드 위주로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의 제재로 인해 임원급들이 미리 옷을 벗으며 '금감원 덕에 증권사 인사 적체가 해소될 지경'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며 "업계에 20년 동안 있으면서 봐온 금감원과 완전히 다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이 비위를 저질렀거나 관련 부서의 내부통제가 미흡했다면 해당 부서장을 징계해야 하는데 대표이사에게 모든 책임을 묻고 자리를 내려놓으라니 당혹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서도 몸살을 앓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2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대신증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6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으로 지난 6월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도 지난 7월 옵티머스 펀드 관련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섰다. 옵티머스운용의 펀드 판매사 중 NH투자증권 판매액은 설정원본 기준 4327억원(35개)으로 가장 많다. 이에 대한 금감원 제재 및 임직원 징계 수위는 내년께 나올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이 환매 중단 시점에 대규모로 펀드를 팔아치웠던 까닭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국정감사에 연달아 출석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3일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고 지난 16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도 참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16일 옵티머스 펀드 판매와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대신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상품을 처음 판매하게 된 경위 등을 따져 로비 의혹이 있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계곡 살인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이은해 혼인 무효 판결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이른바 '계곡 살인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 받은 이은해(33)와 피해자인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의 혼인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인천가정법원 가사3단독(전경욱 판사)는 20일 윤씨 유족 측이 이씨를 상대로 낸 혼인 무효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윤씨의 유족은 지난 2022년 5월 "이씨가 실제 결혼생활을 할 의사 없이 재산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윤씨와 결혼했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전 판사는 "혼인신고 당시부터 윤씨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이씨에게는 참다운 부부관계를 바라는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민법 제815조 제1호를 보면 혼인무효 사유로 규정하는 '당사자 간에 혼인의 합의가 없는 때'란 두사람 사이에 사회관념상 부부라고 인정되는 정신적·육체적 결합을 생기게 할 의사가 없는 경우를 뜻한다. 둘 중 한명이라도 실질적인 부부생활을 할 의사가 없었다면, 혼인신고로 법률상 부부라는 신분관계를 설정했더라도 무효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 판사는 이씨에게 혼인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한 이유 중 하나로 "이씨가 윤씨와 단 한차례도 동거하지 않고 혼인 기간 내내 다른 남성과

문화

더보기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영등포아트홀 신규 기획공연 프로그램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은 2024년 리뉴얼된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브랜드 ‘시리즈Q’의 새로운 공연 섹션으로, 문화도시 영등포 구민들의 평일 오전 시간을 그림과 음악으로 풍요롭게 만든다는 콘셉트로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기획됐다. 오는 4월 25일(목)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7월 25일(목) ‘구스타프 클림트’, 10월 24일(목) ‘앙리 마티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마티네콘서트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일본, 러시아 등 30개국 10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다양한 여행 경험만큼 다채로운 설명을 선사할 도슨트 이서준의 작품 해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은 ‘트리니티 앙상블’이 연주한다. 돈 맥클린의 고흐 추모곡 ‘빈센트’를 시작으로, 조르주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엣’, 카미유 생상스 ‘동물의 사육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