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주사 사망 속출, '접종 대상자' 박능후 장관 "아직 안 맞아"
정은경 질병청장 "중단 여부 오늘까지 종합·판단하겠다"
이용호 의원 "몇 명 더 사망해야 독감백신 접종 중단하겠나" 비판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독감주사(백신) 예방 접종 후 전국에서 잇따라 사망 사례가 보고되자 22일 국정감사에서 “오늘(22일)까지 신고되는 정보를 판단해 무료 접종 일정 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언했다.
정 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국감)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사망자가 늘어나니 일단 접종을 중단하고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자 "오늘 신고된 정보까지 조사한 결과로 종합,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몇 명이 더 사망해야 독감백신 접종을 잠시라도 중단하겠나"라고 질의하자 정 청장은 "그런 기준은 없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독감백신 자체 안전성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해 접종을 지속한다"며 "독감백신 예방 접종 적정 시기가 있기에 그 부분을 고려해 독감백신 접종 일정을 중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질병청이 ‘독감주사 접종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국가(정부) 독감백신 무료접종 사업 대상자에 해당된다.
이용호 의원이 "독감주사 예방접종을 맞았느냐"고 묻자 정 청장은 "아직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안 맞았다"고 대답했다.
박능후 장관 역시 "다음주 월요일(26일)이 돼야 맞을 날짜가 된다"고 답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나부터 맞고 보건복지부 장관, 질병관리청장부터 맞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하자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선 괜찮은데 그럼에도 국민 불안을 어떻게 잠재울 것이냐는 고민된다. 의원님과 제가 먼저 시범적으로 맞자는 것에 동의한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