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과 사측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광주시와 기아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직 A씨(광주686번)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 A씨는 스포티지·쏘울을 생산하는 제2공장 근무자다. 그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광주676번(서구 대형마트 직원)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 70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진단검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A씨와 최근 식사 모임을 한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감염자는 총 3명으로 늘어났다.
당초 방역 당국은 A씨가 일하는 작업장에 대한 소독을 마치고 질병관리본부 매뉴얼에 따라 6시간 이후 사업장 가동을 정상화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역학 조사와 진단검사 규모 확대가 불가피 짐에 따라 30일 오전 중으로 공장 정상가동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기도 광명시에 소재한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도 지난 9월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까지 무더기로 발생해 2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1공장까지 가동을 일시 멈추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현재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광주676번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확진된 감염자는 광주682~686번에 이어 2명이 추가돼 총 7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