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이자 코로나 백신 승인..러시아 제치고 세계 최초
러, 임상3상 못 끝내고 승인..英 코로나 백신 맞는 첫 국가
[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 영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앤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해 다음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이는 세계 최초의 백신 사용 승인이다.
BBC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이날 화이자 백신 안전성을 확인한 후 승인을 권고했다.
현지 보건부 대변인은 "정부는 오늘 MHRA의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 백신 승인 권고를 받아들였다"며 "MHRA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이 수개월 동안 진행한 임상시험과 백신 후보 물질의 안전, 효과, 품질 등이 엄격한 기준을 충족했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백신·예방접종공동위원회는 의료 종사자, 요양병원 거주자, 노인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취약계층 등이 우선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건부는 “오는 7일부터 영국에 백신 공급과 배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이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화이자 코로나 백신 승인 국가가 됐다. 하지만 러시아 백신은 임상 3상을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승인해 영국이 사실상 세계 최초로 백신을 맞는 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