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주말 평균 휴대전화 이동량, 8~9월보다 11월 많아
[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에 신규 일일 확진자수가 연일 500~600명대 이르는 등 3차 유행 규모는 커지지만 정부의 이동량 자제에도 불구, 좀처럼 감소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월 이동량은 2차 유행이 한창이던 9월 이동량보다 오히려 9% 증가했다.
6일 정부의 휴대전화 이동량 분석자료를 취합하면 주말 기준 지난 11월 이동량은 6816만건이다. 같은 기준으로 2차 유행이 진행 중이던 9월 주말 이동량은 6252만건이다.
올 한해 이동량을 보면 1월에는 일일 이동량이 1300만~1700만대를 오가다가 설 연휴가 있던 1월24~27일 3001만건으로 증가했다.
대구·경북 중심 1차 유행이 본격화된 2월부터 3월말까지는 1500만건대 이하로 이동량이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1차 유행이 어느 정도 통제된 후 주말인 4월11~12일엔 5822만건, 18~19일 6050만건, 25~26일 6612만건 등으로 증가하다가 4월말~5월초 연휴가 있었던 5월2~3일엔 7623만건으로 증가했다.
4~6월까지 주말 사이 이동량은 5000~7000만건으로 나타났고 수도권은 3000만건이었다.
광복절 연휴가 있던 8월15~6일엔 휴대전화 이동량이 8006만건까지 치솟았다. 국내에서는 8월15일부터 15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2차 유행이 본격화됐다.
2차 유행 시기 주말 이동량을 보면 수도권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적용된 30일이 포함된 8월29~30일 5365만건, 수도권은 2504만건으로 2차 유행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후 월별 주말 이동량 평균을 보면 8월은 6652만, 9월 6252만, 10월 7052만, 11월 6816만건이다.
10월의 경우 추석이 포함된 10월3~4일까지는 6355만건이었는데 전국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된 10월12일 이후 첫 주말이었던 17~18일 7294만건, 24~25일 7500만건으로 증가했다.
11월엔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전국 1단계 조치가 적용된 7일이 포함된 7~8일 7490만건, 14~15일 7403만건을 기록했다.
10월17~18일부터 11월14~15일까지 약 한 달간 매주 주말 이동량은 7만건을 넘긴 셈이다. 11월19일 수도권에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자 11월21~22일엔 6586만건, 2단계가 적용된 24일 이후 28~29일엔 5786만건으로 감소했다.
3차 유행은 2차 유행보다 감염 규모가 더 크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수가 세 자릿수로 나타난 날을 기준으로 하면 2차 유행 땐 8월15~9월12일까지 29일간 6820명이 감염됐는데 3차는 11월11일부터 12월5일까지 25일간 8574명이 감염됐다.
3차 유행은 아직도 현재진행중이며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수가 487.85명이다. 11월 이동량은 10월보다 감소했을 뿐 8~9월보다는 여전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