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사회과 교사 역임한 강서구 의원... “구의회는 풀뿌리민주주의 출발점…전문위원 충원 희망”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서울 강서구의회 송순효 의원은 지역에서 ‘민원해결자’로 통한다. 대학 졸업 후 교편을 잡고 아이들을 가르치다 결혼 후 한의사인 남편을 위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딸 정도로 늘 적극적이었다.
자신의 삶을 가꾸며 이제 구의원으로 새로운 역할에 당당하게 임한다. 구의원이 된 송 의원은 먼저 구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으로 매일 아침을 시작한다.덕분에 강서구 자신의 지역구인 등촌3동과 가양2동 구석구석 발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민원해결자’. 이제는 남편은 물론 세 딸까지 온 가족이 의정활동 자문위원으로서 생활 속 구민불편을 찾아 “카톡으로 보내준다” 말하며 웃는다.
- 구의원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내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간적인 매력에 반해서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상주로써 ‘강할 때 강하고 인내할 줄 아는’ 그분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뒤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 ‘광우병 파동과 촛불시위’를 겪으며 대통령은 국민적 롤모델로 도덕적이며 국정을 잘 이끌어갈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느꼈다. 문 대통령이 ‘운명’이라는 책을 내고 전국 순회를 할 즈음 전국 팬클럽 ‘문재인서포터즈 문풍지대’를 조직 대통령과 함께했고, 문팬 초대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도 고생하고 계신 대통령을 위한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지역정치인으로 대통령을 돕겠다’는 각오로 출마했는데 고맙게도 지역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 구의원으로 당선된 후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구의원은 공적 ‘촉진자(퍼실리테이터)’라 생각한다. 구민들의 생활 속에서 함께 살아가며 필요한 것이 구정과 시정에 반영되도록 역할을 하는 자리다.
구의원으로서 먼저 태도적인 부분에서는 ‘경청’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틈만 나면 수첩과 펜을 들고 지역구를 돌아본다. 그 과정에서 구민들의 불편한 점을 기록하여 집행부(구청)에 건의하고 개선하도록 역할을 한다.
아이디어는 늘 현장에 있고, 구민 다수의 의견 곧 집단지성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해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 구의원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공약은?
경로당 환경개선이다. 선거 때 인사 다니며 보았던 낙후된 경로당이 마음에 걸려 시작한 사업이다. 공공에서 관리하는 경로당과 민영아파트 경로당의 시설 차이가 컸는데, 기업의 사회공헌 자금과 경로당을 매칭시켜 창호, 싱크대, 전기, 도배, 장판은 물론 보일러 공사까지 지역 경로당 시설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벌써 지역구 내 많은 경로당의 공사를 진행했고, 이후에도 지속해서 살펴드리고 싶다.
경로당은 시대적 경험이 같은 어르신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여가를 즐기는 공간이다. 현재는 코로나19 감염병 유행으로 문을 닫고 있지만 최근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이 많아져 커뮤니티 공간으로 정서 치유 역할도 겸하는 중요한 곳이 경로당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봉사하려고 한다.
지역 내 ▲마포중 ▲마포고 ▲등촌고 ▲등명초 ▲등명중 ▲등양초 ▲등원초 ▲등원중 등 학교시설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팬데믹은 계층 간 삶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켰다. 주민들의 삶을 보살피고 신뢰받는 의정을 펼쳐 따뜻한 의원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
- 생활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데?
예전 강서구가 생활환경 면에서 열악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많은 개선이 이뤄져 점점 주민 만족도는 올라간다 해도 살펴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다.
2021년 올 한 해 동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 역시 안전한 보도 환경 조성과 녹슨 교통신호지주 교체, 공원 내 운동기구 설치와 편의시설 개선 등이 포함된다.
지역구 곳곳을 도보로 돌아다니는 이유도 더 많은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도에 변압기, 개폐기 등 설치로 보행이 불편한 곳은 집행부(구청)와 관련 기관 등 협의 후 녹지로 옮기도록 건의한다.
자유롭고 안전한 보행로를 통해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보행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고 있다.
강서로56길의 보도를 넓히고 이번 봄에는 이팝나무로 가로수 교체도 추진하고 있다. 걷기 좋은 거리가 만들어지면 사람들도 모이고 주변 상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 앞으로의 각오는?
코로나19 감염병의 유행으로 힘들었지만 우리나라는 K-방역으로 일컬어지는 독보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하여 위기를 넘겨왔다.
그 저변에는 ‘한번 한다고 하면 해내는’우리 민족 특유의 뒷심과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있었다.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니 더욱 희망이 보인다.
이 과정에서 혹 소외되는 분들이 있으면 살피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강서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