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가 핵심당원…시민과 국민 속이는 명칭"
공관위 "후보 아닌 국민 눈높이 맞춘다 약속"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세훈 전 시장이 26일 토론평가단을 유지하기로 한 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대해 "승복하겠다"면서도 "명칭을 분명히 바꿔서 시민들이 혼란 느끼지 않도록 할 책임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채택이 되지 않아서 많이 섭섭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 후 뉴시스 기자를 만나 "이왕 결정한 거 중간에 기구 자체를 해체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저도 이해는 한다"며 "다만 거의 99%가 핵심 당원으로 구성됐는데, 그 토론평가단 명칭을 당원 및 시민 평가단이라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시민과 국민을 속이는 명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세에서는 약하고, 민심에서는 강한 제 저치에서는 이 당심이 거의 99% 반영되는 토론평가단의 평가 내용을 그 수치까지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다시 한번 핵심 당원 위주의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당에 의해 공개돼서 더 이상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티즈 스카이라인'(Cites Skylines)이라는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영상 게임 형태로 만든 부동산 공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토론평가단을 공식 해체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토론평가단은) 당협위원장이 50명씩 추천하는 사실상 핵심당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회의를 열고 관련 사안을 논의한 후 "공관위 시작 때부터 개별 후보들의 눈높이가 아닌 오직 국민 눈높이에 맞춘 공관위 진행을 약속했다"며 토론평가단 해체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