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쁜데도 운영 허용 않는 제약 실감해"
"서울시장 되면 합리적 기준 만들어 정부에 건의"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코로나19 영업제한으로 피해를 입은 실내체육시설 운영자들을 위로하고 방역지침 개편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실내체육시설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갖고 "실내체육시설이야말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합리한 주먹구구식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너무나 큰 피해 규모에 비해 지원이 너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대해서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집합금지 명령 내렸을 때, 그리고 또 그 이후의 과정들을 보면 정말 비합리적이고, 불합리하고, 주먹구구식의 지침들이 무수히 발견됐다"며 "복싱은 되는데 킥복싱은 안되고, 검도는 허용하는데 해동검도는 안되고,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비과학적인 기준들"이라고 열거했다.
이어 "사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면 과학적인 기준인 밀집, 밀접, 밀폐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삼아 지침을 내리는 게 맞다"면서 "예를 들면 이 정도 공간이면 사람이 몇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가, 원래 정원의 30%만 들어오게 한다든지, 사람과 사람 간의 거리는 어느 정도 떼면 되는지, 환기를 몇 분 간격으로 하는지, 환기가 안되는 지하층의 경우 최대 1시간을 머물 수 있다든지 이러한 과학적인 기준을 가지고 문을 열수 있게 해줘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꾸준히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작년은 여러 가지로 외부에서도 뛸 수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특히 2월의 경우 주말마다 아주 나쁨 수준으로 실내체육시설에서 뛰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는, 여러 제약이 많은 부분들을 현장에서 실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각 업종별로 현장의 목소리들을 들려주면 서울 시정을 맡았을 때 제대로 반영해서 서울시가 전국에서 앞서나가는, 좀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먼저 만들고 정부에 건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