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회차 접종 475만5585명, 2차 340만8835명
전세계 접종률 1위…부작용 1차 9595명, 2차 8743명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이스라엘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400만명이 넘지만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수백명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영자매체 예루살렘 포스트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백신 1회차 접종 475만5585명 중 부작용 신고자는 9595명이다. 2회차 접종 340만8835명 중 부작용 신고자는 8743명이다.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 보건당국이 지난 1일까지 접종 상황을 반영해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대부분 부작용은 경미한 사례로 1회차 4256명, 2회차 2092명이 접종 부위 등 통증이다. 그외 발열 등 일반적인 부작용 보고 사례가 1회차 4436명, 2회차 6122명이다. 알레르기 반응은 각각 220명, 101명 수준이다. 이중 4명, 3명이 각각 과민증(anaphylactic)을 호소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경미한 부작용 보고율은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비율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건부는 의료 개입을 거부하는 이들 때문에 다소 보고치가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심각한 부작용을 보고한 이들은 1회차 153명(0.0032%), 2회차 162명이다. 보고된 부작용은 시야 흐림, 폐 흉막염, 심장 염증, 심장 마비, 간 손상 등의 증상이다.
백신을 맞은 뒤 병원에 입원한 이들은 1회차 62명, 2회차 42명이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1회차 62명 중 75%가 기저질환자라고 전했다.
백신 접종 이후 신경계 문제를 보고한 이들은 1회차 487명, 2회차 250명이다. 474명은 지각 이상(따끔거림·따가움·오싹함·화끈함·저림), 73명은 안면 신경 마비, 28명은 미각 장애, 14명은 의식 상실, 5명은 일시적 뇌 허혈(일시 뇌졸중), 59명은 알려지지 않은 신경 질환을 보고했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으로 입원한 사례는 1차 접종 후 62명, 2회차 접종 후에는 42명이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1차 접종 후 입원 사례 중 75%는 접종 전 기저질환을 보유한 경우였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전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490만명 이상이 1회차 접종을 마쳤고 360만명 이상이 2회차 접종을 했다. 이스라엘 인구는 930만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