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도 안건 미상정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에이치엘비(028300)의 불공정 거래 혐의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안건 상정이 또 불발 됐다. 시장에서는 빠른 결론에 따른 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금융당국은 자료 재검토 등의 내부적 고민으로 인해 4월까지도 결론 내리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인 증선위는 에이치엘비 불공정 거래 안건을 24일 열리는 제6차 증선위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에이치엘비 불공정 거래 조사 안건은 이번 증선위에도 상정되지 않는다"며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의 안건 상정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어 임상 결과에 대한 당국과 제약업계의 입장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에이치엘비 조사 내용의 사전 유출을 감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자와 책임 소재를 놓고 금감원과 금융위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에이치엘비에 대한 조사 안건은 상당기간 미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 증선위는 오는 4월7일 예정돼 있다. 만약 이날에도 안건 상정이 되지 않을 경우, 4월21일로 밀려난다.
금융투자업계와 회사 측은 해당 리스크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 빠른 결론이 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관련 소식으로 27.24% 급락한 이후 주가의 상승과 하락 폭이 크다.
무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다소 회복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4~8%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해당 리스크가 지속되면 무상증자 신주 상장 후 매물 출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모든 자료를 제출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기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조사 건이 길어지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날 에이치엘비는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1시 42분 기준 전날 대비 2.42%(1050원) 내린 4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