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제넥신(095700)이 현재 개발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상 임상시험에서 높은 안전성과 면역 반응이 확인됐으며,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26일 밝혔다. 주가는 현재 상승하고 있다.
제넥신은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 45분 기준 전날 대비 0.31%(300원) 오른 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넥신 윤진원 상무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회 뉴시스 제약바이오 포럼’(K-바이오 시대의 기술융합)에서 최근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GX-19N) 임상시험 1상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윤 전무는 "면역원성 결과를 보면 스파이크 항원 뿐만 아니라 뉴클리오캡시드(Nucleocapsid) 항원에서 타사 코로나19 백신이나 회복 환자 대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의 T세포 면역반응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스파이크 항원에 대한 결합항체와 중화항체도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GX-19N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항원과 변이체에도 대응 가능한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함께 탑재한 DNA 백신이다.
기존 백신들이 스파이크에 달라붙는 항체를 유도해 감염을 막는데 주력했지만 제넥신은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T세포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집중했다.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넥신은 기존 백신 후보 물질 'GX-19'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GX-19N’으로 임상시험을 다시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을 통해 T세포 면역반응에 대한 신뢰성이 쌓였기 때문이다. 이후 제넥신은 변경된 임상시험 계획에 따라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1상을 진행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제넥신은 한국에서는 15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GX-19N의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목표로 한다. 국산 백신이 임상 2상에 진입한 것은 제넥신이 처음이다.
또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서도 3만명 규모의 글로벌 임상 2~3상을 진행할 예정이고 올해 말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