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적, 역대 최대치 기록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에이치엘비제약(047920)이 지난해 매출 40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 사업연도 대비 12% 넘게 성장한 수준이다.
1일 에이치엘비제약은 이날 오전 10시 0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29%(50원) 오른 1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치엘비제약의 매출 구성은 크게 CSO와 위탁생산(CMO)으로 나뉘는데, 이중 주력 사업부인 CSO 사업부 매출이 28%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성장세는 계속 가팔라지면서 올해 3월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약 78% 성장하며 월 매출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지난해 10월 에이치엘비그룹에 편입됐다. 회사는 올해 2월 기존 남양주공장 규모의 3배에 달하는 향남공장을 삼성제약으로부터 인수하며 에이치엘비제약의 생산능력(CAPA)이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인수 계약에 따라 기존 향남공장에서 생산하던 대다수 제품을 에이치엘비제약이 위탁생산하게 됨에 따라 올해는 CSO에 이어 CMO의 비중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비제약은 기존 위탁사업 외 올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해 투트랙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달 휴온스그룹의 휴메디스와 손을 맞잡고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기술 'SMEB'이 적용된 제품개발에 착수했다. 에이치엘비제약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공동 연구개발 후 기술 이전 협상이 본격화하면 로열티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박재형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에이치엘비 그룹 편입 이후 실적 개선은 물론 중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2021년은 에이치엘비, 에이치비생명과학을 비롯 그룹 내 바이오 관계사들과 협력해 위탁사업, 신약개발 모든 분야에서 퀀텀 점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