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500억 달러 돌파…3월 중 1위
증가율은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아
하루 평균 수출액 6개월 연속 증가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14개 강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3년 만에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한 달 기준 역대 세 번째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월 수출이 53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6%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이 증가율은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출액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3월분만 놓고 보면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3.9%)부터 12월(12.4%), 올해 1월(11.4%), 2월(9.5%)까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수입은 495억5000만 달러로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41억7000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6.6% 증가한 22억4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6개월 연속 늘어난 것도 3년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14개 품목이 강세를 보였다. 14개 이상의 품목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9년 1개월 만이다.
특히, 일반기계(6.9%), 석유제품(18.3%), 섬유(9.4%), 석유화학(48.5%), 철강(12.8%) 등 중간재 품목이 큰 폭으로 도약했다.
석유제품의 경우 국제유가 회복으로 2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석유화학은 역대 최고 월 수출액(47억5000만달러)을 찍었다.
기계와 섬유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철강은 29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액은 95억1000만 달러로 최근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자동차 수출액도 44억 달러로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중국(26.0%), 미국(9.2%), 유럽연합(36.6%), 아시아(10.8%) 등 4대 시장에서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EU로의 수출액은 역대 1위를 기록했고 미국 수출액도 역대 2위의 실적을 냈다"고 전했다.